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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안정 속 변화'로 새해 경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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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2/07 05:58:00
삼성·LG·SK, 내년 임원인사 키워드 일제히 '안정'
삼성, 신상필벌·안정에 중점…SK는 세대교체 지속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미래 성장 이어갈 준비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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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2018.12.06. (사진=각사 제공) keg@newsis.com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 LG그룹, SK그룹의 2019년도 임원인사가 발표되며 재계 연말인사도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각 그룹 총수들은 고심 끝에 이번 인사의 키워드로 '안정 속 변화'를 제시했다. 내년 사업 환경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선택으로 풀이된다.

CEO급의 변화폭은 좁았지만,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는 미래 준비에 대한 의지가 빛났다. 승진 인사를 통해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은 예외없이 지켜졌다.

특히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각 그룹의 미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들은 임원인사를 통한 새판짜기를 마치고 내년도 경영환경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삼성전자는 조직의 안정화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은 금융 계열사에 이어 6일 삼성전자 인사를 단행하며 3년 만에 연말 인사를 정상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김기남 DS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기존 이건희·권오현 회장, 이재용·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의 '2회장 3부회장' 체제에서 '2회장 4부회장' 체제로 전환됐다.

지난해 선임된 삼성전자 김기남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김현석 CE(소비자 가전)부문장·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 등 3개 부문 사장단은 예상대로 모두 유임됐다.

김기남 부회장은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5G, 폴더블폰 시대를 앞두고 IM부문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총 158명을 승진시켰는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반도체 등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서만 80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특유의 성과주의 인사원칙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최태원 회장이 '딥체인지'의 일환에서 세대교체를 이어가며 젊은 인재들을 대거 발탁했다. 지난 2016년말 대규모 세대교체를 거쳤던 SK그룹은 내년도 임원인사에서도 50대 CEO를 다수 발탁했다.

구체적으로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건설, SK가스, SK종합화화학 등 4개 계열사에 '젊은피' CEO를 교체하며 변화에 속도를 냈다. 다만 전체 인사 폭은 지난해와 비슷하고, SK하이닉스 외의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CEO가 유임됐다.

SK하이닉스 사장에는 이석희 사업총괄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비즈 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솔루션&트레이딩 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다.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 등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승진인사를 시행했다"며 "리더십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는 지속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미래 리더의 육성을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외부수혈 등으로 '실용주의적 혁신'이란 방향성을 드러냈다. LG그룹의 내년도 임원인사는 대거 물갈이는 없었지만 '핵심 포인트' 인사로 그룹 쇄신에 대한 의지가 뚜렷했다.

앞서 비정기 인사에서 권영수 LG 부회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자리를 맞바꾸고, LG화학 대표이사 자리에 외부인사인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이 내정된 바 있다. 그러나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모두 유임됐다.

신사업 부문의 외부수혈은 두드러졌다. LG그룹 지주사 ㈜LG는 홍범식 사장과 김형남 부사장, 김이경 상무 등을 외부 영입했다. 홍범식 사장은 전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로 경영전략팀장을,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자동차부품팀장을 맡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넓지 않았던 인사 폭은 불확실성이 많은 내년 경영환경과 무관치 않아보인다"며 "각 그룹의 예상치 못한 깜짝 인사의 경우, 해당 사업부에 새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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