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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단식하겠다"…거대양당 예산합의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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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2-06 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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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8.12.0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박영주 유자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6일 거대양당이 선거제 개편 수용 없이 예산안을 잠정 합의한 것에 반발해 "오늘부터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민주주의 부정이자 의회주의 부정"이라고 항의하며 이같은 투쟁 의지를 밝혔다.

손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언제 그렇게 협조했나. 의회주의가 거대 양당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양당이 예산안 처리를 한다고 했지만 이는 거대양당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선거제 개혁을 거부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부정하기 위한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2년 전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획득했지만 사람만 바꼈지 제도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제왕적 대통령제가 더 심화되고 이 정권은 청와대정부란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모든 것을 청와대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 우리는 거대 야당이 야합하는 모습을 봤다. 의정사상 처음이다"라며 "제1야당이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선거제도 개혁을 거부하고 그것을 위해 짬짬이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게 민주주의인가"라고 개탄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도출한 합의를 "야합", "민주주의의 부정" 등에 빗대어 강하게 비판하며"양당은 예산안 처리하겠다고 한 결의를 취소하고 선거제 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처리하고 선거법을 처리하겠다는 건 어림없다. 선거제도와 예산안이 함께 갈 때까지 단식할 것"이라며 "그게 안 되면 저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 목숨을 바치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비쳤다.

손 대표는 마지막으로 거대양당을 향해 "민주주의를 팔지 말고 민주주의를 존중하라"며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민주당은 촛불민심을 존중하고, 촛불혁명으로 실권한 한국당은 민주주의를 생각하며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반성하라"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단식 농성을 만류했다. 박주선 의원은 "손 대표께서 지금 모든 정치일정을 다 버리고 단식농성 투쟁하겠다고 했는데 재고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손 대표의 행동은 당원 전체 뜻을 모아 이뤄야지, 충정과 상황에 대한 대표님의 엄중한 인식을 평가하고 존중합니다만, 지금은 당력과 지혜를 모아 힘을 합쳐 결단있게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상욱 의원도 "대표님의 충정은 이해는 하지만 재고해주길 요청드린다"며 "단식투쟁을 하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투쟁하든, 우리는 국민 패싱하고 국회에서 우리가 패싱당한 이런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 이야기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예결심사에 직접 참여해온 바른미래당 예결위 간사 이혜훈 의원도 "예산 증액 목전에 패싱됐다"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고 손 대표의 단식 투쟁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국민 앞에 약속드렸던 남북경협기금 중 깜깜이로 쓰는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냈고 일자리 부분에 있어서도 국민 예산을 헛되이 쓰는 부분을 기를 쓰고 삭감해서 관철했다. 공무원 3000명 이상 증원 등 많은 성과를 이뤘음에도 마지막 밤에 예산에 배제되는 패싱이 생겼다"며 "예산 증액을 위해 한달 넘게 고생한 부분이 많이 반영되는 목전에서 패싱된 부분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손 대표는 의원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같이 의논을 하고 단식을 결정했어야 되지만 사전에 의논하면 다 빤하지 않겠냐"면서 "혼자 결심했다"고 단식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손 대표는 이날 같은 당 의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후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 후 오후 6시50분께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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