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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개혁보수와 바른미래당 방향 맞지 않아 괴롭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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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2-07 17:01:50
"우리 당이 가는 길이 무엇인지가 제일 답답"
국회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대표 찾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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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편 수용 없이 2019년 예산안을 합의한 것에 반발해 단식농성에 돌입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단식장을 찾은 유승민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12.0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7일 "제가 생각하는 개혁보수와 바른미래당이 초점이나 방향이 좀 맞지 않다는 괴로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열린 금융경제 세미나 특강에서 이같이 말한 후 "답답한 상황에서 우리 정치가 어떻게 바뀔 수 있느냐를 고민하면서 저의 길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에 몸담고 있지만 제일 답답하고 아쉬운 것은 우리 가는 길이 무엇인가라는 것"이라며 "정당이라는 것은 정치적 결사체이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선거에 나가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인데 바른미래당이 하나의 정치적 결사체로서 정체성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에서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자' '왼쪽도 오른쪽도 아니고 중도다'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안보·경제·복지에 대해 생각을 같이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괴롭다"며 "당이 어디로 가는지 밝히지도 않은 채 자유한국당을 대체한다는 건 안 통한다"고 했다.

유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당에 입당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보수가 정말 근본적인 위기에 처해있는데 재건하려면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제가 말하는 보수 재건이라는 것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노력할 것인가 그 점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필요한 것이지, 단순히 숫자를 합친다고 보수의 문제가 해결되느냐 그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강연 전 취재진과 만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재판 결의안을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그동안 친이·친박·비박 이렇게 보수 정치권과 한국당이 계파로 나뉘어서 과거 문제를 갖고 서로 갈등했던 그런 부분들이 있었는데 건전한 보수 재건을 위해서 과거보다 미래를 보고 나아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합의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당초 바른미래당 안에서는 예산안과 선거제를 연계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들이 엇갈렸다"며 "저는 예산안은 예산안대로 심의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선거제도에 대해 자유한국당이나 민주당이 원내대표끼리 약속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정기국회 막바지에 이렇게 서로 간 신뢰가 깨지게 만든 (거대 양당의) 책임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싶다"면서도 "다만 예산은 예산대로 챙겨야 될 부분이 있으니까 마지막까지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무기한 단식 중인 손학규 당대표를 찾아 농성을 만류했다.

유 전 대표는 "갑자기 단식을 하셔서 깜짝 놀랐다"며 "3당 원내대표 간에 협상을 더 한다니까 저도 협상이 진척돼서 대표님이 단식을 안 하시도록 제대로 지켜보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3당 원내대표가 일단 선거법에 대해서 앞으로 국민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언제까지 어떻게 꼭 만들겠다, 그런 원칙적인 합의라도 돼서 예산은 예산대로 오늘 처리하고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 대표는 "민주당이 한국당과 손잡고 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어이가 없다"며 "이 사람들이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게 사실인데 그래도 혹시 힘은 없지만 야당 대표가 단식이라도 하면 충격이 아니더라도 자극이라도 줄 수 있으면 길을 좀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가난한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답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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