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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식품업계도 복고풍이 뜬다…옛 감성 재현한 제품 인기

등록 2018.12.11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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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식품업계도 복고풍이 뜬다…옛 감성 재현한 제품 인기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최근 소비 트렌드로 '뉴트로(New-tro)'가 관심을 끌고 있다. 뉴트로는 과거를 재현하는 데 집중한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레트로(Retro)'와 새로움을 의미하는 접두어 '뉴(New)'를 결합한 합성어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주축이 돼 경험해 보지 못한 옛 것에 대해 신선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외식 및 식품업계에서도 오랜 시간 사랑받은 메뉴들에 옛 감성을 재현한 뉴트로 제품들을 내세우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스쿨푸드는 6·25전쟁 직후 탄생한 메뉴인 부대찌개를 가정간편식 형태로 만든 '이태원 부대국밥'을 최근 출시했다. 한식 메뉴와 가정간편식의 이색 조합이 특징인 제품으로 돈사골과 계육을 끓여 우려낸 육수에 고춧가루와 햄을 넣어 한 끼 식사 및 해장 요리로 내세웠다.

제과업계에서는 과거에 인기를 끈 제품을 리뉴얼해 재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롯데제과는 새로 출시한 '치토스 콘스프맛' 포장에 1990년 판매 당시 쓰인 포장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90년대의 치토스를 떠올리는 파란색 패키지 디자인에 친근한 캐릭터인 '체스터'를 삽입했다.

삼양식품도 1972년 처음 선보인 국민 과자 '별뽀빠이' 47주년을 맞아 '레트로 별뽀빠이'를 출시했다. '레트로 별뽀빠이' 역시 과거 패키지 디자인에 사용됐던 삼양식품 로고와 서체를 그대로 활용해 옛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출시 당시 '추억의 요요' 등 장난감과 패키지로 판매해 1시간 만에 1000개 한정 수량을 완판하기도 했다.
외식·식품업계도 복고풍이 뜬다…옛 감성 재현한 제품 인기

한국의 전통 메뉴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이색 신메뉴도 있다. SPC삼립이 운영하는 떡 프랜차이즈 빚은은 떡을 재해석한 다양한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카카오프렌즈 미니설기'를 통해 속에 과일 잼을 넣어 상큼한 맛을 내거나 옥수수나 치즈 등을 넣어 고소한 맛을 내는 떡을 선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1964백미당' 역시 전통 견과류와 과일을 아이스크림과 결합해 선보인 신메뉴 '옥광밤 아이스크림'과 '홍시 아이스크림'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일반 밤보다 알이 크고 묵직하게 여문 옥광밤과 잘 익은 홍시를 사용해 인공적이고 자극적인 단맛 대신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트렌드는 패션, 뷰티 업계 중심으로 시작돼 이제는 외식 및 식품업계에서도 대세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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