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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표결 연기할 것"

등록 2018.12.10 23: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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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표결 연기할 것"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영국 언론들이 11일로 예정된 하원의 브렉시트(Brexit) 합의안 승인투표가 연기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방송 등 영국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브렉시트 승인투표가 취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0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0시30분) 하원에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가 성명에서 표결 취소를 발표하고, 추후 표결 일자를 다시 정할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예상했다. 

앞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총리실 대변인은 이번 승인 투표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이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하원에서 큰 표차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했다.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하원의원 650명 중 표결권이 없는 인원을 제외한 639명의 과반, 즉 320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그러나 투표를 앞두고 과반은커녕 100표 이상의 큰 표 차로 패배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이날 유럽연합(EU) 최고법원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영국이 EU를 탈퇴하기로 했던 결정을 번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제2 국민투표를 실시해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다시 묻자는 목소리가 영국 내에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영국 언론은 이번 ECJ의 판결이 일부 의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합의안이 부결되더라도 메이 총리의 경고처럼 반드시 파국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며, 브렉시트 철회 카드가 남아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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