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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문책]박종진 '만년필 탐심'·토드 메이 '부서지기 쉬운 삶'

등록 2018.12.13 13: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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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문책]박종진 '만년필 탐심'·토드 메이 '부서지기 쉬운 삶'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만년필 탐심

 만년필에 새겨진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다. 저자는 만년필이 좋아서 40여년 간 연구·수집하며 관련 자료를 모았다. 만년필 관련 에피소드 27개와 만년필 수집 팁이 실렸다. 벼룩시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만년필을 구한 일, 한정판 만년필의 성공 비결, 독특한 만년필 수리기 등 만년필을 수집하거나 고치는 과정에서 겪은 이야기도 담았다. "만년필이 처음 등장했던 시기에는 최첨단 휴대용품 중 하나였다"며 "지금은 스마트폰이 우리 시대의 변화를 이야기해 주는 물건이지만, 100년 전에는 만년필이 그런 물건이었다"고 돌아봤다. "만년필에는 시대의 변화를 보여 주는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이를 읽을 수 있다면 만년필 만이 아니라 역사도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만년필에 빠지면 필연적으로 시대 배경과 역사에도 빠져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종진 지음, 256쪽, 1만5000원, 틈새책방
[뉴시스 인문책]박종진 '만년필 탐심'·토드 메이 '부서지기 쉬운 삶'

◇부서지기 쉬운 삶

토드 메이 미국 클렘슨대 철학과 교수가 썼다. 인간이 상처와 고통을 받는 문제를 철학적으로 분석했다.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추구한 삶, 이른바 '상처 받지 않는 초연함'을 짚는다. 상처와 고통이 극복의 대상이라는 입장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상처 받음'의 조건과 '상처 받지 않는 초연함'의 가르침에 대해 논증하며 제3의 대안이 가능한지를 모색한다. "인류의 스승들이 좇은 삶, 고통과 상처에 영향 받지 않는 초연한 삶의 태도가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 아닐 수 있다"며 "상처와 고통에 대한 취약성, 상처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인간성의 중요한 특성이다"고 본다. 변진경 옮김, 296쪽, 1만6000원,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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