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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바이러스·면역항암제 병용, 치료효과 높아져"

등록 2018.12.17 14: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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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김찬·전홍재 교수팀 연구결과

【서울=뉴시스】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왼쪽부터). 2018.12.17.(사진= 분당차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왼쪽부터). 2018.12.17.(사진= 분당차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 이원석 박사 연구팀이 면역항암제(몸 속 면역세포가 암세포로 인해 기능이 억제되지 않도록 보호해 환자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치료제)와 항암바이러스를 병용할 경우 항암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면역 항암 치료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7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 PD-1 또는 CTLA-4를 병용할 경우 치료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항암바이러스를 면역 내성 종양에 투여하면 바이러스가 암세포와 암혈관을 파괴시킬 뿐 아니라 종양 내부에 암세포를 살상하는 킬러 세포인 CD8양성 T세포의 증가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면역 증강 유전자들의 발현이 증가했고, 면역 내성 종양이 치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효과는 신장암, 간암, 대장암 등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또 항암바이러스와 PD-1, CTLA-4 면역항암제를 삼중 병용 투여한 결과 더욱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여 40%의 치료군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런 항암효과는 장기간 지속돼 삼중병용 치료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평균 생존기간이 2.3배 증가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찬 교수는 “이번 전임상 연구결과를 통해 면역항암 치료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바이러스와 PD1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이런 병용요법이 향후 효과적인 암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AACR)의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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