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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측 시범철수 GP 완전 파괴…'불능화' 완료 확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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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2-17 15:35:58  |  수정 2018-12-24 09:58:55
"지하시설 출입구·총안구 등 매몰…기능·역할 상실한 것으로 평가"
"북측 GP 5곳 일부 총안구 잔존 확인…접근 불가능해 기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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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12일 오전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우리측 현장검증반이 북측검증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측 현장검증반이 완전파괴된 북측 GP를 검증하는 모습. 2018.12.12.(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종택 김성진 기자 = 군 당국이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철수 감시초소(GP)에 대한 현장검증을 통해 북측 GP가 다시는 군사시설로 사용할 수 없도록 '불능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와 합참은 11개 검증반의 각 GP별 현장검증 및 평가분석결과 북측 GP내 모든 병력과 장비는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욱 작전본부장은 "(북측 GP) 지상시설인 전투시설과 병영막사·유류고·탄약고 등 지원시설은 폭파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한 후 흙으로 덮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해 정리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남북 군사당국은 '9·19군사합의'에 따라 지난 12일 남북이 시범 철수·파괴하기로 합의한 22개 GP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각각 7명으로 구성한 공동검증반 11개반(총 154명)을 구성했다. 검증 당일 상호 합의된 DMZ 내 군사분계선(MDL)상의 연결지점에서 만났다.

검증은 상대측 안내에 따라 해당 GP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에는 우리 측이 북측 GP 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 측 GP 현장을 방문했다. 남북 검증반은 화기 등 장비와 병력이 완전 철수하고, 시설물 철거가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했다.

상호 현장검증 동안 남북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태도와 성의 있는 자세를 견지한 가운데,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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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측 현장검증반이 12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에서 진행된 남북 시범철수 GP 상호검증을 하기 위해 북측 안내인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2.12. (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우리 측 검증반은 북측 시범철수 GP의 불능화 이행여부를 직접 눈으로 보고, 문답식 대화를 통해 확인했다. 지하시설의 완전 파괴 여부를 검측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과 지하투과레이더(GPR), 내시경 카메라 등 장비를 투입했다. 이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통해 분석 자료를 확보했다.

검증반은 북측 GP 지하시설의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총안구(몸을 숨기고 사격하기 위해 뚫은 구멍) 연결부위가 폭파되거나 매몰된 것을 확인했다.

서욱 작전본부장은 "미확인 지뢰지대 내 부분 파괴된 총안구가 일부 식별 됐으나 그 기능과 역할은 모두 상실된 것"이라며 "이번 시범 철수한 북측의 GP가 감시초소로서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해 불능화가 달성됐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측이 10개의 GP를 철수해 일부 공격출발계선이 군사분계선 2㎞ 밖으로 밀려난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공격출발계선은 북한이 유사시 기습적으로 남하하기 위해 GP 지하시설에 병력이 집결할 수 있도록 설정한 가상의 선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공격대기지점'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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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12일 실시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현장검증 결과, 시범철수한 북측 GP 지하시설이 불능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GP 철수로 북한의 일부 '공격출발계선'이 군사분계선(MDL) 2㎞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다음은 북측 GP 지하시설 구조 및 공격출발계선.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다만, 상호검증 대상 11개 GP 중 일부에서 철거되지 않은 총안구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군은 전했다. 해당 총안구는 시범철수 GP에서 가깝게는 100m, 멀게는 200m 떨어진 위치에 있어 여전히 감시소나 총안구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GP 외곽으로 총안구 1~2개에 대해 설사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1~2개 총안구로 GP임무를 수행한다고 볼 수 없어 불능화 됐다고 평가한 것"이라며 "GP로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성요소가 완전히 제거됐고, 교통호 마저도 함몰돼서 접근이 불가능해 기능을 발휘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측 검증반에 의한 우리 측 철수 GP의 검증도 전반적으로 완전 파괴됐다는 긍정적인 현장평가가 있었다고 전했다.

북측 검증반은 우리 측 지역 GP 외곽철책과 철거 후 남아있던 잔해물에 대한 조속한 철거 등을 요구했다. 군은 계획에 의거 처리할 예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하며 현장검증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추가 보완조치를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욱 작전본부장은 "이번 상호 현장검증을 통해 쌍방은 9·19군사합의에 명시된 시범적 상호 GP 철수를 충실히 이행했음을 확인했다"며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군사적으로 굳건히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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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12일 오후 상호검증에 나선 가운데 한 군인이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 철거된 우리측 감시초소에서 북측을 바라보고 있다.  현장검증반은 이날 남북 시범철수 GP를 연결하는 오솔길을 통해 이동했고 오전에 우리측이 북측 GP 철수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GP 철수현장을 각각 방문해 검증했다. 남북이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해 들여다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시범철수 대상 GP 각각 11개 중 10개를 완전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했다. 2018.12.1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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