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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드론-항공기 충돌 방지 시스템 개발 박차

등록 2018.12.17 16: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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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티후아나 공항 착륙 시도 중 항공기와 드론 충돌한 듯

【리노=AP/뉴시스】미국 정부와 드론 업계가 항공 여객기와 드론과의 충돌을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지난 12일 멕시코 티후아나로 착륙을 시도하던 아에로멕시코 항공사 제트 여객기와 드론 사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이 후 나온 조치로 보인다. 항공기와 드론의 실제 충돌 여부는 16일 (현지시간)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은 2017년 10월 네브래스카 주 리노에서 택배 운송 테스트를 하고 있는 드론. 2018.12.17

【리노=AP/뉴시스】미국 정부와 드론 업계가 항공 여객기와 드론과의 충돌을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지난 12일 멕시코 티후아나로 착륙을 시도하던 아에로멕시코 항공사 제트 여객기와 드론 사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이 후 나온 조치로 보인다. 항공기와 드론의 실제 충돌 여부는 16일 (현지시간)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은 2017년 10월 네브래스카 주 리노에서 택배 운송 테스트를 하고 있는 드론. 2018.12.17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 미국 정부와 항공기 업계가 여객기와 드론과의 충돌을 막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멕시코 티후아나로 착륙을 시도하던 아에로멕시코 항공사 제트 여객기와 드론 사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이 후 나온 조치다.

16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정부 기관과 항공기 제조업체들은 항공기가 느리게 저공비행하는 공항 인근 지역에서 드론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현재 구상 중인 프로젝트의 목표는 의심스러운 비행 물체의 관측과 동시에 비행기와 공항, 항공관제탑, 경찰 등에 경보를 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충돌 방지 시스템으로는 지상에 작은 레이더를 설치해 위험 지역에 침투한 비행물체를 탐지하는 방식과 드론에 프로그램을 설정해 특정지역의 침투를 처음부터 봉쇄하는 방식 등이 있다.  WSJ은 같은 시스템을 응용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경기장 주변의 경비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에로멕시코 항공사 측은 충돌이 있었던 항공기의 머릿 부분을 조사 중이다. 멕시코 정부는 아직까지 드론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는 일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에서 새의 깃털이나 혈흔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미 연방교통안전국은 당장 확보된 정보를 가지고 아에로멕시코 항공기가 드론과 충돌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충돌 물체가 드론이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아에로멕시코 항공사의 제트 비행기는 북미 지역에서 드론과 충돌한 첫 여객기로 기록된다.

군용헬기 혹은 프로펠러 구동의 비행기와 드론의 충돌은 북미 지역에서 몇 차례 신고된 바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항공 전문가들은 수백 명의 승격을 싣고 있는 여객기와 드론 사이의 충돌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드론과 여객기의 충돌 방지 시스템은 최근 발전된 모습을 보여 왔다.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 국제 공항은 활주로 두 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이동 가능한 레이더를 곧 설치할 예정이고, 캘리포니아 주는 서부 샌타클래라 카운티 북서부 끝에 위치한 도시 팰로앨토를 중심으로 인근의 항공 교통 안전 확보를 위해 솔트레이크시티와 같은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와 노스캐롤라이나 주 롤리시 당국은 비행기와 드론의 충돌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파일럿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지난 11월에는 뉴욕 주 그리피스 공항에서 주정부-민간 기업-사설 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해 개발한 차세대 충돌 방지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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