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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이와사키 치히로 '눈 오는 날의 생일'·유은실 '그해 가을'·조미형 '해오리 바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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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2-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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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눈 오는 날의 생일

생일을 앞둔 아이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수채화로 그려낸 이와사키 치히로로 대표작이다. 실제 겨울에 태어난 저자의 유년기 추억이 깃들여 있다. 첫 장에서 천진한 호기심으로 자기가 태어난 날 눈이 왔는지 물어보던 주인공 치이가 작품 중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뒤 스스로 결정해서 집으로 돌아온다. 결말에는 엄마에게 선물을 받기만 하지 않고 자신이 받은 가장 귀한 '눈'을 엄마를 비롯해 모두와 나눌 줄 알 정도로 커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한 밤만 더 자면 치이의 생일. 내일이면 다섯살이 되는 치이는 촛불을 5개나 한꺼번에 끌 생각에 들 떠 있다. 그러나 오늘은 한살 어린 친구의 생일. 치이는 의젓하게 선물과 축하카드를 들고 친구 집에 간다. 그러나 내일 자기 생일에 대한 기대에 부푼 치이는 얼결에 친구 생일 촛불을 불어 버린다. 순간 벌어진 일에 자신도 놀란 치이는 생일잔치 자리를 박차고 나와 붉게 지는 노을 앞에 처음 혼자 남겨지는 기분을 느낀다. 창피해서 도리어 토라져 엄마에겐 생일 같은 것도 싫고 내일 아무 것도 필요없다고 말했지만, 별님에게만은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별님만 알고 있는 치이의 소원은 이뤄질까? 엄혜숙 옮김, 36쪽, 1만2000원,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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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해 가을  

아동문학작가 권정생(1937~2007)의 산문 '그해 가을'이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1975년 '새가정' 11월호에 발표된 산문 '그해 가을'은 교회 문간방에 살던 청년 권정생이 장애아 창섭이를 만나고 그 아이가 불현듯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 보낸 순간을 1인칭 시점으로 풀어냈다. 저자 유은실은 권정생의 원작에 실린 문장들을 발췌해 그대로 가져오되 권정생의 자전적 내용을 알기 쉬운 문장으로 보탰다.

지적 장애와 지체 장애가 있는 열여섯 살 창섭이는 교회 문간방에 사는 '나'(권정생)를 가끔 찾아온다. 비 내리는 어느 가을날, 창섭이는 내게 찾아와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 배고픔을 참기 위해 창섭이와 함께 찬송가를 부른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뒤 주일 예배를 마치고 만난 창섭이는 내게 배가 아프다고 말한다. 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창섭의 옷을 대충 여며서 창섭이를 떼밀어 쫓아 내보냈다. 다음날 창섭이가 죽었다. 김재홍 그림, 56쪽, 1만5000원,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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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리 바다의 비밀

바다 환경 문제를 다룬 창작 동화다. 육지에서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서 지금 바다는 오물과 악취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한다. 바다의 아픔과 고통은 앞으로 육지에 사는 모든 생명이 겪을 아픔임을 알려준다.

초여름 해질 무렵, 아기 고래가 그물에 걸려 잡혀 온다. 주인공 니오는 그물 안에 잡힌 아기 고래를 보는데 귀신할매가 "새끼는 함부로 잡는 것 아니라고 했는데, 어째 잡아 왔어!"라고 호통친다. 아기 고래가 잡혀 온 그 날 60년 만에 슈퍼 문이 뜬 날. 달을 보며 니오와 친구 신지는 밤 낚시를 하러 간다. 그곳에서 날치떼와 함께 달려드는 물보라에 휩쓸리게 되고 이들은 수탉 깜돌이와 산갈치를 만나 바다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산갈치는 바다를 지키는 전사 '알라차'였다. 알라차와 니오 일행은 갑자기 나타난 괴물 가오리의 공격을 받고 위험에 처한다. 알라차는 니오 일행에게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를 먹고 많은 해양 생물이 죽거나 바다 괴물로 변했다고 이야기해준다. 조미형 지음, 박경효 그림, 136쪽, 1만3000원, 산지니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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