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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557점 사우디 나들이 '한국문화로 가는 매혹의 여정'

등록 2018.12.19 15: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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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

금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 문화 특별전 '한국문화로 가는 매혹의 여정'이 19일부터 2019년 3월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7년 서울에서 사우디 관광국가유산위원회와 함께 특별전 '아라비아의 길,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와 문화'를 개최했다.

사우디에 있는 리야드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이에 대한 교환전시이자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중동에 처음 소개하는 특별전이다. 보물 제399호 '서봉총 금관' '서봉총 금허리띠' 등 경주 서봉총 출토 유물을 비롯해 한국문화 특징을 대표하는 문화재 총 260건 557점을 선보인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으로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는 물론 중근동 전역에 한국 문화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오후 7시 리야드 국립박물관 개막식에는 사우디 국왕의 장남인 사우디관광국가유산위원회 위원장 술탄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왕자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조병욱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를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 400명이 참석했다.
문화재 557점 사우디 나들이 '한국문화로 가는 매혹의 여정'

이들은 신라 황금 문화의 정수 서봉총 금관과 오묘한 비색을 자랑하는 고려청자, 기품이 넘치는 조선 왕실 복식에  관심을 보였다. 또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 디지털 돋보기를 비롯, 한글과 아랍어를 사용한 체험형 디지털 전시에도 관심을 보이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전시로 평했다.
문화재 557점 사우디 나들이 '한국문화로 가는 매혹의 여정'

이번 특별전은 구석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전시품을 중심으로 총 5부로 구성했다.      
 
1부 '한반도 최초의 문화'는 구석기부터 신석기에 제작된 도구를 중심으로 한반도 선사시대 문화를 소개한다. 한반도 최초 문화 형성과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유물들로 채웠다. 세계 고고학계 구석기 연구 방향 전환점이 된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출토 '주먹도끼' 와 한국 신석기 토기를 대표하는 서울 강동구 암사동 출토 '빗살무늬토기'를 전시한다. 
검파형 동기

검파형 동기

2부 '국가의 등장'은 한반도 최초 국가인 고조선을 중심으로 청동기에서 철기시대에 이르는 문화를 알려 준다. 철기의 등장으로 생산력이 커진 한반도와 주변 고대 국가 성장도 보여준다. 한국식 석검(石劍)과 동검(銅劍), 다뉴세문경(多紐細文鏡), 간두령(竿頭鈴)을 전시해 정치적, 종교적 권력을 가진 당시 지배자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금 허리띠

금 허리띠

3부 '고대 왕국의 위엄'은 고구려, 백제, 신라, 통일신라에 이르는 고대 왕국 성장과 각국 문화를 자랑한다. 특히 옛 신라의 수도 경주의 서봉총에서 출토된 '금관'와 '금제 허리띠' 등 장식품은 '황금의 나라' 신라의 화려한 명성을 확인해 준다. '서역인물상' 등 고대 한반도와 아라비아와의 교류 흔적을 담은 유물도 선보인다.   
청동 은 입사 향완

청동 은 입사 향완

4부 '우아한 품격의 시대'는 특히 통일신라 말 혼란을 극복하고 한민족의 재도약을 보여준 고려를 강조한다. 청자, 금속기(金屬器)로 '공예의 나라' '귀족의 나라' '개방의 나라 코리아' 고려를 보여준다. 또한 범종, 향완 등 다양한 불교 의식구도 소개해 사우디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불교문화도 소개한다.

청화 백자 용무늬 항아리

청화 백자 용무늬 항아리

5부는 '500년 유구한 왕조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시대 문화를 소개한다. '어보(御寶)', '용무늬 항아리'를 통해  볼 수 있는 조선 왕실 문화와 조선시대에 깊게 파고든 유교 문화 등을 전한다. '한글'을 실제 활자와 디지털 전시로 풀어내어 한국의 고유문자와 언어를 전시품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서역 인물상

서역 인물상

문화재 557점 사우디 나들이 '한국문화로 가는 매혹의 여정'

사우디는 세계사에서 중근동 고대 문명 교차로이자 이슬람교 발상지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또 한국의 가장 중요한 원유 공급처이고, 1970년대 이래 한국경제의 성장을 견인한 중동 건설 사업 중심지다. 최근 국가 전반에 대한 개혁과 개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부문에서 한국과 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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