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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쓰나미 추가발생 가능성 높아"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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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2-24 10:42:52
지진 아닌 화산활동으로 해저 붕괴하면서 쓰나미 발생
화산 주변 해저면 지도 작성 시급
인도네시아 당국, 해안가 활동 자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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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타=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리타 지역에서 한 남성이 쓰나미로 무너진 자신의 집을 살피고 있다. 2018.12.2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주변 일대를 덮쳐 최소 222명의 사망자를 낸 쓰나미(지진해일)의 발생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쓰나미는 지진 후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지진 활동 등 다른 전조 없이 갑작스레 쓰나미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순다 해협에서 또다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24일 AFP통신 BBC방송 및 현지 매체인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쓰나미는 지진뿐 아니라 화산활동, 해저 산사태 등으로 해저지형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대규모 파도의 전파 현상으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및 전문가들은 이번 쓰나미는 화산활동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순다 해협에 있는 자은 규모의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가 분화하면서 해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쓰나미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만조 시 해수면이 크게 높아지는 '대조기 슈퍼문' 기간에 쓰나미가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1927년 형성된 신생 화산 섬이다. 모(母) 화산인 크라카타우 화산은 1883년 대규모 분출해 3만 6000여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당시 분화로 크라카타우 섬 대부분이 바닷속으로 함몰돼 사라졌다. 그러다 1927년 다시 폭발하면서 아낙 크라카타우가 형성됐다. 

활화산인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올 6월부터 분화 활동을 다시 시작했으며, 쓰나미 발생 하루 전인 21일에도 2분 12초 동안 분화해 400m 상공까지 화산재가 솟아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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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2일 밤(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인근 해변에서 3m높이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전문가들은 향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활동으로 인한 쓰나미는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영국 포츠머스대 지오해저드 연구센터 리처드 티유 박사는 "화산 활동으로 인한 쓰나미 발생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순다 해협에서 추가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중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화산 주변 해저면 지도를 만들어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해저면 조사를 하는데는 통상 수 개월이 걸린다"라고 덧붙였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도 23일 기자회견에서 "쓰나미가 다시 닥칠 가능성은 아직 있다. 화산 활동이 계속되면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변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외에도 현재 127개의 활화산이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가 빈발한다.

올 8월에도 휴양지 롬복섬에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560여명이 사망했으며, 이어 9월엔 술라웨시섬 팔루에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2000명 넘게 사망한 바 있다.

 앞서 2004년 12월26일에는 수마트라섬 연안에 규모 9.1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12만여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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