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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칼 지분율 10.81%…"표 대결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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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2-28 14:32:59
KCGI, 한진칼 지분율 10.81%…조양호 회장 우호지분은 29% 수준
"당장 표대결에서 사외이사 등 변경은 어려울 것…주주가치 제고에 집중"
"우호지분 확보 위해 물밑작업 진행…'명분 쌓기'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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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기업지배구조개선을 표방하는 사모펀드(PEF) KCGI가 한진칼(180640)의 지분을 10% 이상으로 늘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로 KCGI의 경영 참여가 가능해진 만큼 지분을 늘리기보다는 향후 우호지분 확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표 대결을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의 지분율이 10.81%라고 전날 공시했다. 지난달 14일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주식 532만2666주를 가지고 있어 지분율 9%를 기록했지만 추가로 107만4156주(1.81%)를 매입하며 지분율이 10.81%까지 상승했다.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투자목적회사로 최대주주는 KCGI가 만든 KCGI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다. KCGI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약자로 LK파트너스 출신인 강성부 대표가 설립했다.

이번 KCGI의 지분 매입으로 한진칼과의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행법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처음 지분을 취득한 후 6개월 내 지분율 10%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만큼 이번 지분 매입으로 법적 요건을 충족했다는 것이다.

24일 기준 조양호 한진칼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8.93%다. KCGI 외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8.35%), 크레디트스위스(3.92%) 등이다.

지난 14일에는 한진칼의 단기차입금 증액 관련 행위에 대해 반대하며 독립적인 감사의 선임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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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KCGI CI (사진=KCGI 제공)


KCGI 측은 "한진칼이 뚜렷한 경영상의 이유 없이 단기차입금의 규모를 1650억원에서 325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렸다"며 "자산총액을 인위적으로 2조원 이상으로 늘려 현행 감사제도를 감사위원회로 대체하고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감사선임을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된 것 외 실제 지분율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조양호 회장의 지분율이 17% 수준이지만 자녀들이 보유한 지분은 실제 의결권을 사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진칼 측에 따로 백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우호지분도 없는 상황"이라며 "KCGI가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비슷한 표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장 3월에 원하는 것을 얻어내지 못해도 물밑 작업을 통해 우호지분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내후년 3명의 감사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표 대결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당장 사외이사 등을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배당 확대, 이사회 독립성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거부될 경우 주주제안 등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어 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지분율을 늘리기보다는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명분을 쌓는 데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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