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이민브로커들, "아동 동반시 입국 유리" 부추겨

등록 2019.01.02 17:19: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바마 시절 아동동반 특별대우, 트럼프 행정부선 없어


【락스루하=AP/뉴시스】미국 국경에서 숨진 재클린 아메이 로즈메이 칼의 죽음을 알리는 나무와 비닐로 만든 하트 모양의 알림판이 12월 15일 과테말라의 고향마을 락스루하 입구에 세워져 있다. 2019.01.02 

【락스루하=AP/뉴시스】미국 국경에서 숨진 재클린 아메이 로즈메이 칼의 죽음을 알리는 나무와 비닐로 만든 하트 모양의 알림판이 12월 15일 과테말라의 고향마을 락스루하 입구에 세워져 있다. 2019.01.02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이민하기를 원하는 이주민들을 상대로 브로커들이 '아동을 동반하면 미국 입국에 유리하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주민 아동들이 미 국경에서 잇따라 사망한 상황에서 문제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AFP통신은 2일 "과테말라 출신 아동들의 죽음은 브로커들이 종종 불법 이주민들에게 '아이들과 동반한다면 아메리칸 드림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믿게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주민) 빈곤층 사이에서는 최근 아이들이 있을 경우 미국 입국길로 여겨지는 리오그란데강을 넘기가 더 쉽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소문의 출처는 이른바 '코요테'라고 불리는 브로커들이다.

과테말라 이주의 집(Casa del Migrante in Guatemala) 대표인 록새나 팔마는 AFP에 "불행히도 이들은 미국으로 가는 안전한 방법에 대해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 행정부는 아동을 동반한 성인들을 특별대우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같은 조치는 이미 끝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AFP에 "브로커들은 계속 '아이들과 함께 입국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브로커들은 이주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리며 이주 관련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 아울러 이미 과테말라 출신 이주민 아동 2명이 사망했음에도 과테말라 당국은 이처럼 잘못된 선전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충분한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미 국경지대에선 지난달 과테말라 출신 7세 소녀와 8세 소년이 체포 이후 탈수 등으로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의회는 이들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 중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