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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기다리던 30대 여성 환자, 다른 환자에 새 생명 준 뒤 하늘로

등록 2019.01.07 14: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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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병원 전경.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병원 전경.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장기이식을 기다리며 투병생활을 해오던 한 30대 여성 환자가 다른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7일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A(여)씨는 지난달 27일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뒤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5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말기신질환을 앓고 있던 A씨는 4년 동안 혈액투석을 받으면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환자였다.

 가족들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심했고, 전북대병원은 사경을 헤매던 환자에게 폐를 이식했다. 
 
 A씨 가족들은 "장기이식을 오랫동안 기다려왔기에 환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본래 심성이 착하고 남을 도와주기를 좋아했던 고인이 자신의 장기를 기증받아 새 생명을 얻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그 누구보다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슬픔을 딛고 중환자를 위해 어렵고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이식을 받은 환자도 장기를 기증해준 분의 뜻을 기려 건강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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