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교동근린공원·옥천 2의료기기산단 등 유적 현지보존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1일 충북 제천시 교동근린공원에서 고구려계 금귀고리가 출토되는 등 삼국~조선시대 대규모 분묘유적이 처음으로 확인된 가운데 발굴현장에서 학술자문위원들이 석곽묘를 살펴보고 있다. 2018.06.01. [email protected]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14조의2에 따른 매장문화재 보존조치유적을 9일 고시했다.
전국적으로는 32곳이고 충북 도내에는 ▲제천 교동 근린공원 조성부지 내 유적 ▲옥천 2의료기기산업단지 조성부지 내 유적 ▲영동 신항리 182 창고시설 신축부지 내 유적 등 3곳이다.
제천 교동근린공원 조성부지 내 유적은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재)호서문화유산연구원의 발굴조사를 통해 제천에서는 처음으로 고구려계 금귀고리가 출토되고 삼국~조선시대 대규모 분묘 유적이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횡혈식 석식분과 석곽묘, 토광묘, 주거지 등 모두 119기의 분묘와 생활유적이 발견됐다.
제천시는 교동 산 13-6 일대 전체 공원 조성지 가운데 유적 6278㎡를 현지 보존한다.
시 관계자는 "유구가 훼손되지 않도록 흙으로 덮고 중요 무덤엔 발굴 당시 사진을 첨부한 안내판을 설치해 일반인의 이해를 도울 것"이라며 "유적엔 필요할 때 언제든지 확인하도록 흙을 두텁지 않게 덮고 유적을 피해 산책로를 개설하고 조경수를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군 옥천읍 가풍리 산 3-11 일대 옥천 2의료기기산단 조성부지 내 유적 1030㎡도 현지 보존된다.
이 유적은 (재)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에서 7세기 신라시대 왕경(王京)과 지방을 연결하는 군사용 관용 도로로 처음 확인됐다.
【옥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7세기 신라시대 왕경과 지방을 연결하던 군사용 관용 도로가 충북 옥천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사진은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발굴조사로 확인된 도로 수레바퀴 자국. 2018.08.16. (사진=문화재청 제공) [email protected]
도로 표면에는 수레바퀴 자국과 수레를 끌었던 짐승의 발자국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옥천군 역시 산단 조성 터 가운데 유적이 발견된 일부를 흙으로 덮어 유구 훼손을 막는다.
(재)미래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한 영동군 용산면 신항리 182 창고시설 신축부지 내 유적은 전체 775㎡가 현지 보존된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은 발굴한 매장문화재가 역사적·예술적 또는 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면 문화재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발굴 전 상태로 복토해 보존하거나 외부에 노출해 보존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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