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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2공항 반대 측, 도청 점거 풀어야…면담 수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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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1-09 16:58:13
元 “시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면담 이용하지 않기를”
김씨 측 “원 지사 직무유기 바로잡아야, 단식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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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8일 오후 제주도청에 현관 앞에서 연좌시위 중인 제2공항 반대측 시민단체 관계자들 사이를 뚫고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19.01.0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정문 앞에서 단식 중인 김경배씨의 건강 악화 이야기를 들었다. 걱정이다”면서 “저와의 면담을 조건으로 하는 단식이라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조건을 내세우며 시위를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면담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도청 현관을 점거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반대 시위대로 인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일부 시위대로 인해 일주일간 출퇴근이 어려웠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제 개인의 신변보호가 아니라 제주도청을 출입하는 다수 도민과 민원인, 업무관계자들”이라며 “제주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공공질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우려했다.

제주도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원 지사가 김씨와의 면담을 수용할 뜻이 있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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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반대를 외치며 천막농성 중인 제주녹색당과 행정대집행을 준비하는 제주시 소속 공무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2019.01.07. woo1223@newsis.com


제주도는 “김씨의 원 지사 면담 요구가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검토위원회 재개를 촉구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는 등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것이라면 이는 단순한 면담 요구를 넘어서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도는 김씨가 요구하는 면담을 수용할 예정”이라며 “다만 원 지사가 김씨와의 면담에 응할 경우 그 이후에는 단식 농성을 풀고 불법 천막 또한 철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선 지난 4일 도는 불법 천막을 철거하고 농성을 해제할 경우 원 지사와의 면담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김씨 측에 전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안동우 부지사는 김씨가 단식하고 있는 제주도청 정문 맞은편 천막을 찾아 30분간 면담하고 이와 같은 도의 입장을 전달했다.

면담 후 안 부지사는 “오늘 (김씨를) 찾아온 이유는 오랜 기간 단식 농성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김씨가) 면담을 통해 요구하고자 하는 검토위 재개와 기간 연장은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지만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면담에는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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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2공항 반대' 성산읍 주민 김경배(51·왼쪽)씨의 단식 농성이 22일차에 접어든 9일 오전 제주도청 천막 안에서 고병수 탑동 365의원 원장이 김씨의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있다. 2019.01.09. woo1223@newsis.com


이어 “도청은 공무를 수행하는 기관이고 민원인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도민들이 도청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협조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안 부지사는 사전에 말도 없이 천막을 방문했으며 단식을 중단하고 천막을 철거해야 면담을 수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앞서 제주도가 원 지사 면담 요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우리에게 전달했다고 하는데 전달 받은 바 없다”고 했다.

이어 “검토위가 불공정하게 진행돼서는 안 된다. 도는 단식을 끝내고 면담만 이뤄지면 모든 것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면담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원 지사가 직무유기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단식을 끝내지 않을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제2공항 반대를 외치며 도청 앞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도는 지난 7일 오후 행정대집행을 통해 김씨 등이 머물던 천막을 철거했지만 제2공항 반대 측은 같은 날 저녁 9시께 천막을 다시 설치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bs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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