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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신년회견-외교·안보]"김정은에 친서 보내…북미회담 후 김정은 답방"

등록 2019.01.10 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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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실질적 비핵화 조치 과감히…美, 비핵화 따른 상응조치해야"

"金방중, 북미회담 가까워진 징후"…북중회담, 북미회담에 긍정적"

"주한미군, 한미 양국이 결정…비핵화 프로세스와 연동 안 돼"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마치고 참석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퇴장하고 있다. 2019.01.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마치고 참석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퇴장하고 있다. 2019.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대한 답장으로 북측에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대통령의 답장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에게 보낸 답장 성격의 친서 내용과 관련해선 "그 내용을 있는 그대로 더 자세히 공개 못하는 것은 관행이 그렇단 것으로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方中)에 대해서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평가한 뒤 "북중회담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北, 실질적 비핵화 조치 과감히…美, 비핵화 따른 상응조치 해야"

문 대통령은 "대북제재의 빠른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보다 과감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 뒤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고 독려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상응조치도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점이 이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추상적인 합의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에 대한 반성에 입각해 북한과 미국 간 구체적 조치에 대한 분명한 합의를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와 관련된 북한의 구체적 조치에 대해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실패했던 과거 비핵화 과정과 접근 방법이 많이 다르다"며 "과거에 차관보급 선에서 이뤄진 실무회담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양 정상 간 직접 만나 합의하고 국제사회에 공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행동 등을 통해 미국의 상응조치가 이뤄지고 (서로) 신뢰가 깊어지면 그때는 전반적안 신고를 통해서 전체적 비핵화를 해나가는 식의 프로세스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어떤 구체적 조치를 취하고 그에 대해 미국이 어떤 상응조치를 할지 마주 앉아 담판하는 자리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 답방,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이뤄질 것"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이뤄지지 못한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 "김 위원장의 답방은 북한 지도자가 우리 서울을 방문하는 게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써 남북 관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대전환의 계기"라며 "김 위원장이 직접 약속하고 발표했던 일인 만큼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답방 시기에 대해서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도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나면 답방은 그 이후에 조금 더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남북 관계의 선순환을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 남북 정상이 마주 앉아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유하면서 그에 따른 남북 관계 발전을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金방중, 북미회담 가까워진 징후"…북중회담, 북미회담에 긍정적"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중국 기관지 인민일보 기자의 질문에는 "한반도 비핵화, 남북관계 개선에 있어서 대단히 도움을 주는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차 북미회담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이기도 하고, 북미회담에 대한 준비행위"라며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간의 회담은 이어질 2차 북미회담 성공을 위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한미 양국이 결정…비핵화 프로세스와 연동 안 돼"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질 경우 주한미군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문제는 비핵화 프로세스와 연동돼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주권국가로서 한미 간 동맹이기 때문에 한미 양국 결정에 달려 있는 문제다. 이를 김 위원장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사회에서는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유엔사의 해체나 주한미군 철수 등이 요구되지 않을까 하는 불신들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뒤 "주한미군 문제와 미국이 괌이나 일본 등에 배치하고 있는 여러 전략자산은 반드시 북한과만 연계돼 있는 게 아니고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 속에 상응조건으로 연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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