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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들 "문 대통령,지지율 저하 의식해 일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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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1-11 10:30:27
마이니치 "징용판결에 관해 시간벌기만"
아사히 "구체적 해법 언급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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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10.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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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한데 대해 일본 언론들은 11일 비판적 논조의 기사를 쏟아냈다.

요지는 "문 대통령이 지지율이 하락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일본 때리기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보수·중도·진보 성향을 막론하고 한결 같다. 

우선 중도 성향의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장문의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마이니치는 문 대통령이 악화하는 한일 관계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면서도 "일본 측이 문제를 확산하고 있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문 대통령의 신년회견 모두발언 내용의 90%는 국민경제에 대한 이야기였으며, 한일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안보외교 분야와 관련해 9명의 기자가 질문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외신 기자였지만 일본 언론은 지목되지 않았다고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다가 일본 공영 NHK특파원이 질문을 하게 됐는데, 일본인 기자가 강제징용 문제를 꺼낸 것은 예상 밖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및 징용배상 문제 등 한일 현안에 대한 NHK 기자의 질문에 "일본 정치인이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일본 정부가 좀 더 겸허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했으며, 징용배상 판결에 대해서는 "삼권분립 체제하에서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훼손해서는 안되며 존중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 발언에 대해 마이니치는 "문제의 근원인 일본이 사태 해결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뜻밖에도 표면화했다"고 했다.

그러나 신문은 이어 "한국 경제가 침체하고 있어, 보복의 우려가 있는 일본과의 외교전쟁은 피하려는 것이 (한국 정부의) 본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책 요청에 ‘검토 중’이라며 성의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간벌기를 위한 작전"이라고도 했다.

마이니치는 한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일반적으로 한국은 정권 지지율이 하락하면 일본 때리기에 나선다"며, 한일 간 갈등이 악화하는 원인을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돌렸다. 

진보적인 논조를 가진 아사히신문도 11일 기사에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비판했다. 아사히는 "문 대통령이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악화한 한일관계와 관련, 주로 일본 측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며 "구체적인 해법은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지지통신도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해법은 제시하지 않고, 일본의 대응을 비판했다"며 "한일 갈등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 빠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에 대한 대항조치 검토를 서두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같은날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징용판결 해결에 시간을 들이는 모습을 보인 것은 지지율 저하를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징용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일본 기업이 아닌 한국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이 나왔지만, 국내 여론의 반발이 예상돼 청와대가 발표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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