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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쓸까, 말까’…고민에 빠진 벤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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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1-12 10:14:47
중국 못 이기면 2위
원활한 공격 위해 손흥민 절실…혹사 우려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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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인(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1.08.   bluesoda@newsis.com
【알아인=뉴시스】권혁진 기자 = 조 1위를 위해 투입해야 할까, 토너먼트를 위해 아껴야 할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9 UAE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이 경기는 조 1위를 결정짓기 위한 단판 승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과 중국은 나란히 2승을 거두고 있다.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 중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5골을 넣고 1골을 빼앗겨 골득실 +4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실점이 없는 반면, 득점이 2골에 그쳐 골득실에서 중국에 밀린다. 비길 경우 1위는 중국의 차지가 된다.

아직 다른 조의 윤곽이 드러나진 않았지만 1위로 16강 토너먼트를 시작하는 것이 2위보다는 유리하다. C조 1위팀은 A·B·F조 3위팀 중 한 팀과, 2위팀은 A조 2위팀과 16강에서 맞붙는다.

조 2위로 밀려도 16강전은 큰 부담이 없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강호들이 슬슬 고개를 내미는 8강부터 드러난다.

흐름상 C조 2위의 8강 상대는 이란이 유력하다. 이란은 언제 만나도 쉽지 않은 상대다. 1996년 UAE 대회부터 2011년 카타르 대회까지 한국과 이란은 5회 연속 8강에서 격돌했다. 한국이 세 차례 웃었지만 늘 쉽지 않았다. 1996년 8강에서 당한 2-6 대패는 한국 축구사의 큰 상처로 남아있다.

좀 더 수월하게 토너먼트를 치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을 꺾어야 하지만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앞선 두 경기에서 노출된 답답한 공격력은 중국전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현 상황에서 무뎌진 창끝의 날카로움을 더할 수 있는 변수는 손흥민 뿐이다. 손흥민은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마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손흥민의 중국전 출전 여부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기를 불과 이틀 앞두고 현지에 입성한 선수가 뛰는 것만으로도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12월부터 지금까지 손흥민은 12경기를 소화했다. 맨유전을 포함하면 3~4일에 한 번 꼴로 실전을 치렀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무리 체력이 좋은 손흥민이라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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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토트넘의 손흥민이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4-0으로 앞선 후반 25분 득점하며 올 시즌 10호 골, 리그 7호 골을 기록,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2018.12.27.
그렇다고 몇몇 공격수들이 침체를 겪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확실한 카드를 아끼는 것도 어려운 노릇이다.

손흥민의 중국전 출전은 외신에게도 큰 관심사다. 11일 키르기스스탄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는 두 명의 외신 기자들이 손흥민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벤투 감독은 명쾌한 답을 주지 않았다. “손흥민은 주말에 게임을 뛰고 올 가능성이 높다”는 대목은 기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혔으나, “지금 좋은 몸 상태로 있기에 일단 합류한 뒤 다음 경기에 바로 내보낼지, 16강전부터 내보낼지 판단하겠다”는 말에서는 기용이 가능하다는 뉘앙스가 묻어났다.
 
어떤 선택을 내리던 어려운 결정임은 분명하다. 벤투 감독의 고민이 시작됐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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