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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따라 기대수명 6년 차이나…수명도 '양극화'

등록 2019.01.1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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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소득 상·하위간 6.6년 차이…건강수명 차이 11.66년

서울 기대수명 83.3세, 건강수명 69.7세…전국 최고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간 기대수명이 6년, 건강수명은 11년 넘게 차이났다. 경제 소득 차이가 수명 및 건강수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보험연구원의 '고령화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한국건강형평성학회는 2016년 기준 소득상위 20%(85.5세)와 하위 20%(78.9세)의 기대수명이 6.6년 차이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기대수명 차이는 더욱 양극화할 전망이다. 오는 2024년에는 소득 상위 20%(88.4세)와 하위 20%(81.5세)차이가 6.9년까지 벌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연구원 안소영 연구원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사망률 격차가 최근 수십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봤다.

또한 건강하게 삶을 유지한 기간을 나타내는 '건강수명'도 이같은 경향을 보인다. 건강수명은 사망과 유병을 종합한 건강 수준을 두루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지난 2015년 기준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건강수명은 11.33년으로 추정했다.

경제수준에 따른 건강불평등은 소득 뿐 아니라 지역별로도 나타났다.

수도권·광역시와 지방 사이에 기대수명이 차이났다. 이같은 차이는 성별과 관계없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기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83.3세)로 집계됐다. 반면 전남은 80.7세로 서울과 2.6년 차이가 났다.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도 서울(69.7세)로 조사됐다.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64.3세)으로 서울과 5.4년 차이났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소득에 따른 건강불평등이 존재했다.

부산 복지법인 '우리마을'과 부산시가 사상구 학장동, 동구 범일 5동, 영도구 동삼 3동을 대상으로 1년 동안 국내 첫 마을 단위 건강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월 소득이 1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소득이 100만원 넘는 집단보다 3배 가까이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유병률이 높았다.

안 연구원은 "세계적으로도 소득이나 지역 등 사회경제적 차이에 따라 건강격차가 존재한다"면서 "일상생활 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등 건강한 환경 조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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