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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호텔서 꽃그림 행운...이돈아 '행화만발'-차연우 '꽃과 조각'

등록 2019.01.14 10: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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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돈아 작가가 가로 4.5m, 세로 1.8m 대작 ‘영원(永遠)’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서울=뉴시스】 이돈아 작가가 가로 4.5m, 세로 1.8m 대작 ‘영원(永遠)’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행운과 행복,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꽃 그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새해, 화사한 꽃을 보며 행운을 가득 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화랑이 아닌 병원과 호텔에서 선보여 뜻밖의 기쁨을 전한다.

◇민화 작가 이돈아의 ‘행화만발 幸花滿發 - Fortune Flowers’=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내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전통 민화 속의 길상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작업까지 확장한 작가의 스무번째 개인전이다. 

 회화 작품과 함께 라이트 캔버스에 그린 미디어, 판화 등 20여점을 전시한다.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을 그린 ‘영화’ (榮華-Time and Space), 청아함과 고결함을 상징하며 귀한 자손을 기원하는 연꽃을 그린 ‘로터스’ (LOTUS-Time and Space) 등을 걸었다.

작가는 특히 이번 전시에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2019년의 첫 전시라는 의미를 살려 초대형 작품을 제작했다. 가로 4.5m, 세로 1.8m의 대작 ‘영원(永遠)’이 전시장 한쪽 벽면을 채웠다. 푸른 하늘색 바탕에 흰 구름과 무궁화 꽃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화사함을 선사한다.

이돈아 작가는 “무궁화는 영원함, 섬세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우리의 나라꽃으로 늘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준다”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등 어려운 시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애국지사들의 고결한 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무궁화 작품을 선보였다”고 했다. 

아름다운 꽃그림으로 병원을 희망의 공간으로 변모시켜 인기다. 전시를 기획한 함혜리 아트램프플래닝 대표는 "이돈아 작가는 회화 뿐 아니라 렌티큘러, 영상,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미디어 작업으로 변환시키면서 현대미술과 전통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차분하지만 하나의 주제를 향해 힘 있게 그려진 작품에서 희망찬 미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31일까지.

【서울=뉴시스】차연우, Festival, Oil on canvas, 91x116.7cm 2012

【서울=뉴시스】차연우, Festival, Oil on canvas, 91x116.7cm 2012


◇차연우 '당신의 공간을 위한 꽃과 조각'展= 롯데호텔앤리조트 1층에 위치한 ‘롯데호텔갤러리에서 11일부터 열렸다.  호주 국립 노던시드니 컬리지에서 화인아트를 전공한 작가는 호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동양적인 차분한 붓질과 현대적인 조형미가 적절히 어우러진 작품이다.  화면 가득히 메우고 있는 다양한 색조와 구성은 화사하면서도 침착한 듯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크릴과 유화를 기본으로 모래와 분채(粉彩)화법을 이용해 겹겹이 쌓아 올린 화려한 색채가 입체적으로 구현됐다.

다양한 선과 색의 변화속에 섬세한 마띠에르로 꽃 그림을 다시 보게 한다. 추상구도에 구상을 얹혀 새로운 시도를 해온 작품은 자연에 대한 찬란함과 생명력을 담아내고 있다. 동숭갤러리에서 기획한 전시는 2월17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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