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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편향적 여론조사 '논란'

등록 2019.01.15 16: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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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당위성·배경효과로만 설문 문항 구성

대면조사방식 채택해 조사 신뢰성 등 훼손

【대구=뉴시스】김덕용 기자 =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지난 14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군)공항 이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01.15. kimdy@newsis.com

【대구=뉴시스】김덕용 기자 =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지난 14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군)공항 이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01.15.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김덕용 기자 =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찬성하는 '찬성론'과 현 위치에 공항을 둬야 한다는 '반대론'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의뢰기관이 편향적인 여론조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지키기 운동본부(이하 시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공항추진단)이 여론 조사 기관 쇼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통합공항이전 관련 대구시민 여론조사'라는 제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통합공항의 이전을 추진하는 측의 이전 당위성과 배경 효과로만 구성한 기획된 설문 문항들을 제시해 신뢰성을 훼손한 불공정한 여론조사라고 시대본은 주장했다.

 시대본은 이 설문지에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여러 후보가 공약한 K-2 군공항만 이전하고 현 대구공항은 존치하자는 주장은 빼놓은 채 공항추진단이 그동안 추진해온 내용만을 설문 항목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합공항이 이전되고 인천공항 수준과 같은 수준의 노선과 항공편수를 확보할 경우 어느 공항을 이용하겠느냐는 실현 불가능한 전제를 바탕으로 설문항목을 배치해 대구공항 이전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여론조작 의도를 드러냈다는 것이 시대본 측의 주장이다.

 시대본은 공항추진단이 통상적인 여론조사 비용의 3~4배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하면서 조사원들이 직접 시민들에게 상세한 설명을 하면서 답변을 유도하는 대면조사 방식을 택한 것은 반대 여론을 잠재우려는 배후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입장도 밝혔다.

 강동필 시대본 사무총장은 "여론조작 행위를 일삼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배후를 밝혀내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항추진단은 지난달 17~24일 시민 1054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 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57%가 통합공항 이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시대본은 앞서 지난해 10월 시민 1025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6% 포인트) 응답자의 72.7%가 현 대구공항 존치를 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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