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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 총무원장 "부처님오신날, 남북 연등축제·법요식 추진"

등록 2019.01.16 12: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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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9.01.1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9.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66) 스님이 올해 부처님오신날에 평양 시내에서 봉축 점등식이 열릴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한다. 

원행 스님은 16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남과 북의 전통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통등 전시회도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부처님오신날에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을 초청, 남과 북이 함께하는 연등축제와 봉축 법요식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원행 스님은 남북 평화 분위기에 맞춰 올해를 남북 불교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해로 선언했다. 내달 금강산에서 남과 북이 함께하는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가 예정됐다. 이달 말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원행스님은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과 우리 종단이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들이 논의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조계종이 대북 불교 교류사업 중 1순위로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재개에도 방점을 찍겠다고 했다. "지도법사 파견과 시설건립 문제도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원행 스님은 "신계사 템플스테이는 불교문화를 매개로 민족의 동질감을 회복하고, 남과 북에 평화의 온기를 넓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거 기대했다. "여러가지 실정법에 어긋나지 않은 선에서 (남북 교류의) 일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사찰에 나무 심기, 폐사된 사찰 복원 문제 등을 통해 남북 관계 협력에 최대한 노력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9.01.1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9.01.16. [email protected]

원행스님은 지난해 9월28일 제36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종권(宗權)을 놓고 벌인 선거에서 출마자들 사이에 갈등이 격화됐고, 불교계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도 냉각됐다.

이후 첫 기자회견이 열린 이날 원행스님은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종단에서 일어난 갈등은 94년 종단개혁 체제에 안주해서는 안 되며 개혁불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크게 한 걸음 내딛어야 함을 일깨워줬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혁신이라는 것은 낡은 제도나 습관적인 관습을 새롭게 바뀐다는 의미”라면서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온 일들의 모순을 해결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을 개편한다. 종단의 전략을 세우고 조직을 운영하는 '백년대계본부'을 재편한다. 온오프라인으로 종도들의 목소리를 듣는 '화합과 혁신위원회', 불교전통문화를 개척하기 위한 '문화창달위원회', 보시문화 정착 등을 위한 '백만결집원력위원회'를 발족한다. 이르면 3월 적용된다.
 
원행 스님은 "선거 제도는 율법 정신에 맞춰서 정신에 위배되지 않은 선에서 민주적으로 고칠 필요가 있다. 공론을 통해서 해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9.01.1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9.01.16.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조계종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3월1일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범 종단이 함께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법회와 항일 독립운동을 조명하는 세미나를 연다. 또 같은 날 조계종을 포함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범종을 울리는 타종식도 예정했다.

 원행스님은 비구니 스님들의 위상 강화, 승려복지 종합 지원시스템 마련, 전통사찰 미등기 건축물 양성화와 이행강제금 면제 등 사찰 관련 각종 규제 법령 폐지와 대체입법 추진, 국립공원 내 사찰 재산권 보호 강화, 불교문화유산 전승, '산사 세계유산 보존관리단'(가칭) 구성 등의 계획을 밝혔다. 정부 등과 갈등을 빚고 있는 자연공원법 전부개정과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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