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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2019년 전시 키워드 #50주년 #광장 #관람객

등록 2019.01.16 15:03:34수정 2019.01.16 15: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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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50주년 기념...9월부터 3관서 소장품등 500여점 공개

새해 첫 전시는 과천관에서 31일 개막 '세상에 눈뜨다'전

근대미술가 재발견 곽인식, 박서보, 김순기 등 한국 거장전

안톤 비도클·제니 홀저·아스거 욘 해외 거장전도 이어져

【서울=뉴시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서울=뉴시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2019년은 '광장'을 키워드로 과천, 서울, 덕수궁 통합 전시를 펼친다." 

16일 오후 2시 서울관에서 열린 국립현대미술관 2019 전시 라인업은 강승완 학예실장이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 관장 공모가 진행됐지만 현재까지 발표되지 않아 관장직은 한달째 공석이다.

올해 전시는 대부분 전임 관장이었던 마리 관장이 추진했던 기획이다. 박위진 관장 직무대리는 "관장 발표는 언제될지 모른다"면서 "후임 관장도 개관 50년 기념전을 바탕으로 미술관의 연속성 미래를 위한 전략 수립을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1969년 문을 연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 50주년을 맞는다. 특히 지난해 연말 청주관 개관으로 본격적으로 4관 체제의 원년이다. 

강승완 실장은 "관별 공간적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각 관의 기능과 전시 프로그램에 차별화를 두고 이를 유기적으로 결합 운영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과천관은 ‘전통-근대-현대 미술을 관통하는 내러티브의 전개와 확장’, ▲서울관은‘과거와 현재를 이어 미래를 그리는 상상’, ▲덕수궁관은‘한국 근대미술의 발굴과 심화’, ▲청주관은 ‘미술품 생애주기에 대한 개방과 공유’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미술관의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3관 공동 기획전 '광장'전이 주목된다.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00명의 회화, 조각, 설치 등 소장품 500여점이 공개하는 대규모 전시다.

강승완 실장은 "최인훈의 소설 '광장'에서 따온 광장 전시는 미래의 대안적 광장으로서의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비판적 질문을 던지기 위해 준비했다"며 "동시대 미술에서 드러나는 사회 주요 이슈를 통해 공동체 일원으로 살아가는 개인이 직면한 문제를 짚어볼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인훈 작가의 '광장'을 모티브로 전쟁, 저항, 자유, 여성 등 각 시대별로 도출된 주제어를 새롭게 해석해 전문가들의 협업과 공동자료 발굴을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재정립한다는 목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시로 정부 미술관 수집 성과와 스타일을 엿볼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월 7일부터 '광장, 해방'(덕수궁관), '광장, 자유'(과천관), '광장, 열망'(서울관)로 2020년까지 이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관들은 "공공장소로 미술관은 개인에게 어떤 장소이며 사회적으로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의제를 던지는 광장전시는 결국 관람객을 위해 준비했다며 관람객이 완성하는 전시"라고 기대했다.

새해 첫 전시는 과천관에서 시작된다. 오는 31일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전을 개막한다. 지난해부터 중장기 기획으로 본격화 된‘아시아 집중 프로젝트’일환으로 20세기 후반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조명하는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는 평균 매월 2건씩 열린다. 지난해 24건, 올해는 25개의 전시가 펼쳐진다. 청주관 전시와 베니스비에날레 전시(2건)가 합쳐져 작년보다 늘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16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강승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이 2019년 전시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16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강승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이  2019년 전시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2019년 전시 및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2019년 전시 방향

한국 현대 미술사를 재정립하기 위한 전시 및 국제 프로모션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덕수궁관에서는 향후 3년 단위로 정례적으로 개최할 '근대미술가의 재발견'시리즈를 통해, 불우한 시대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망각의 근대 예술가들을 발굴․소개하는 기획전을 선보인다.

▲과천관에서는 곽인식 탄생 100주년 회고전, ▲서울관에서는 박서보, 김순기의 개인전이 열린다. 또한 2018년 서울관에서 개최했던 윤형근 개인전은 5월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순회 전시하고, 같은 시기 아스날레 부근의 네이비 오피서스 클럽에서 한국 작가들의 팝업 전시를 개최한다. 베니스를 교두보로 한국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적극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미술사를 정리하는 주제전으로 '한국의 비디오아트 6669'전을 과천관에서 펼친다. 1969년 한국의 비디오아트가 시작된 이래 30년간의 궤적을 추적하는 역사적 전시다. 또한 과천관의 '젊은모색', 서울관의 'MMCA 현대차 시리즈', '올해의 작가상' 등 세대별 신진, 중견 작가 신작 제작 지원 프로그램도 꾸준히 지속된다.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국제 전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소개된다.

 ▲서울관에서는 20세기 초·중반에 걸쳐 북유럽 아방가르드와 사회참여적 예술운동을 주도한 덴마크 작가 '아스거 욘'전이 집중 조명된다.

 비예술가의 예술적 행위에 주목하는 '아시아 필름앤비디오 포럼'도 서울관에서 이어진다. 서울관의 '불온한 데이터'전은 새로운 매체 환경을 반영하는 융․복합 미술 전시로 디지털 시스템 및 데이터가 야기하는 사회 현상에 대해 예술적 통찰을 보여준다.

또한, 전시 공간의 ‘화이트 큐브(White Cube)’폐쇄성을 극복하고 미술관 공용 공간과 야외로 나간 미술품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과천관에서는 미술관 옥상에 식물로 가득한 정원과 현대 미술품이 조화를 이룬 황지해 작가의 옥상 프로젝트가 실현되며, 야외 공원에는 세계적인 작가 제니 홀저(Jenny Holzer)의 미디어 조각 작품이 설치된다.

제니 홀저는 서울관 서울박스에도 움직이는 ‘로보틱 LED 기둥’ 신작을 제작․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의 근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도시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다양한 신작 커미션 제작․설치 작업을 보여주는 건축 프로젝트 '덕수궁-서울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 1, 2'를 재개하며 정례화한다.

▲청주관의 ‘개방형 수장고’‘보이는 수장고’‘보이는 보존과학실’등은 전시실에서만 미술작품을 감상한다는 편견을 깨고, 작품이 관리, 보관, 활용, 보존, 수복되는 과정을 공개해 미술품 감상의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국립현대미술관 2019년 전시 라인업

【서울=뉴시스】 국립현대미술관 2019년 전시 라인업


【서울=뉴시스】 김순기,과녁그림no1,1983,패널에 유채,오브제,110x80,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서울=뉴시스】 김순기,과녁그림no1,1983,패널에 유채,오브제,110x80,국립현대미술관 소장



■2019년 전시 라인업◇
◇한국 작가 개인전 및 국내 순회전▲《탄생 100주년 기념-곽인식》: 2019년 6월 13일 ~ 9월 15일/과천-대구미술관 순회▲《박서보》: 2019년 5월 18일 ~ 9월 1일/서울 ▲《김순기-모든 것은 하나로 흐른다》: 2019년 8월 31일 ~ 2020년 1월 27일/서울  ▲《윤형근》순회전:2019년 5월~11월/이탈리아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 (Fortuny Museum)
▲《한국작가 팝업 프로젝트-베니스 미팅 포인트》: 2019년 5월 7일-12일/네이비 오피서스 클럽 (베니스 아스날레 부근)
  ▲《젊은모색 2019: 액체 유리 바다》:2019년 6월 20일 ~ 9월 15일/과천▲《MMCA 현대차 시리즈 2019》:2019년 10월 26일 ~ 2020년 2월 23일/서울,▲《올해의 작가상 2019》: 2019년 10월 12일 ~ 2020년 3월 1일/서울
 
◇한국 근현대미술 주제 전시
▲《근대미술가의 재발견 1》: 2019년 5월 30일 ~ 9월 15일/덕수궁, ▲《한국 비디오 아트 6999》: 2019년 11월 14일 ~ 2020년 4월 21일/과천 ▲《한국현대회화의 모험》 : 2019년 7월 ~ 11월/청주,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 2019년 1월 31일 ~ 2019년 5월 6일/과천,▲2019 아시아 필름앤비디오아트 포럼 《이미지 소비시대의 황혼》: 2019년 10월/서울 필름앤비디오

◇해외미술 거장 전시 ▲《아스거 욘-대안적 언어》: 2019년 4월 13일 ~ 9월 15일/서울
 
 ◇소장품 연구기반 전시 ▲국제미술 신소장품 《안톤 비도클》: 2019년 4월 27일 ~ 7월 21일/서울
  ▲《신소장품 2017-2018》 : 2019년 3월 21일 ~ 9월 1일/과천

◇장소 특정적 설치 프로젝트
▲《MMCA 커미션 프로젝트: 제니 홀저》: 2019년 11월 23일 ~ 2020년 7월 초/ ▲《MMCA 옥상 프로젝트: 숨 쉬는 풍경》 : 2019년 5월~ 2023년 5월/과천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기억된 미래 1,2》 : 2019년 9월 5일 ~ 2020년 4월 5일 /덕수궁, 서울

◇융․복합 국제 미술 기획전《불온한 데이터》: 2019년 3월 23일 ~ 7월 28일/서울
 
◇MMCA 필름앤비디오▲ 2019년 필름앤비디오 《위대한 잠》, 《디어 시네마》: 2019년 4월 ~ 12월/서울
 
【서울=뉴시스】 아스거 욘, 변형, 1960, 메이소나이트에 유채, 81,5 x 51 cm, 실케보르 욘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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