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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兵 휴대폰 사용, 당나라 군대"…軍 "발언 유감"

등록 2019.01.18 11: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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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全장병 휴대전화 사용 4월부터 시범 적용

하태경 "저녁과 주말은 밤새 폰 게임으로 날샐 것"

軍 "이해보다 군 사기 저하시키는 발언한 것 유감"

"병사들의 자유와 책임 강조…잘 정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제1차 병역특례제도개선 소위원회를 하태경 소위원장이 주재하고 있다. 2018.12.2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제1차 병역특례제도개선 소위원회를 하태경 소위원장이 주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병사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 당나라 군대가 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군 당국이 유감을 표명했다.

군 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하 의원의 언급에 대해 "휴대전화 사용의 진정한 취지 부분의 이해보다는,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4월부터 병사들 휴대전화 일과 후 자유롭게 사용한다고 한다. 대한민국 군대, 당나라 군대 된다"며 "저녁과 주말은 폰 게임으로 날밤 새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는 병사들을 통제의 대상으로 삼아서 하지 못하게 한 게 많았다"며 "이제는 어떤 형태로든지 자유를 줄 경우, 충분히 준수하면서 그와 함께 책임을 함께할 수 있는 병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휴대전화 사용 시범적용 중인 부대) 병사 스스로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안규정을 위반해서는 안 되겠다는 의식을 많이 가진다"며 "내가 잘못 쓰면 다른 친구도 못 쓴다는 게 확대돼서 좋고 잘 돼 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제도든지 처음 시행될 때 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그것을 보완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오는 4월부터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 부대에 시범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3개월가량 시범 운영을 하고, 이르면 오는 7월께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완전히 정착할 방침이다.

병사들의 평일 일과 이후인 오후 6~10시, 휴일은 오전 7시~오후 10시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보안 취약구역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일과 중에는 통합 보관을 원칙으로 하되 부대마다 실정을 고려해 개인 보관도 할 수 있게 된다.

또 보안사고 방지를 위해 휴대전화 카메라 기능은 시스템 통제를 거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녹음 기능은 교육과 규정을 통해 통제할 계획이다. 부대 내 와이파이(Wi-Fi) 장비 설치도 해킹 시도가 가능한 만큼 통제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사용 규정 위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전군에 공통된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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