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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보는 초등학생 증가…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저조

등록 2019.01.2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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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17.1% 성인용 영상 봐, 10.6%는 간행물 접촉

스마트폰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 25% 그쳐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여성가족부(여가부)가 28일 발표한 2018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서 청소년들의 유해매체 이용 증가 현황이 눈에 띄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성인용 영상물과 간행물에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차단하는 프로그램 설치율이 낮아 제도적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메신저를 제외한 청소년들의 매체 이용은 2016년 조사까지만 해도 지상파TV 이용률이 85.9%로 가장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가 88.1%로 TV를 앞질렀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 1인 방송의 이용률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률이 가장 낮은 항목은 종이신문으로 6.6%에 그쳤다.

초등학생(5~6학년)의 경우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이 17.1%로 2년 전 16.1%보다 늘었다. 책이나 신문, 그림 등 성인용 간행물 이용률도 10.6%로 집계돼 2016년 9.3%보다 증가했다.

청소년의 성인용 인터넷게임 이용도 2016년 13.1%에서 2018년 17.8%로 올랐다. 반면 성인용 인터넷게임 이용 시 나이를 확인하는 비율은 2016년 76.1%에서 2018년 69.2%로 오히려 감소했다. 나이를 확인하지 않는 곳은 18.3%였다.

청소년의 76.7%는 스마트폰을 이용했지만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25.1%에 그쳤다.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이 가장 높은 기기는 2G폰이나 피처폰과 같은 일반휴대전화로 72.0%였지만 정작 청소년들의 일반휴대전화 이용률은 5.7%에 그쳤다. 여러 학생들이 사용하는 학교 컴퓨터에도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돼있다는 응답은 52.5%로 절반 남짓에 불과했다.

청소년 51.3%는 성인용 영상물 피해 예방 교육을 받았지만 성인용 영상물을 본 청소년의 61.8%는 해당 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여가부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련부처와 업계로 구성된 협의체가 청소년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를 활성화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신종 유해정보 차단을 위한 법·제도 정비와 청소년 명의 스마트폰의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 설치 의무이행 여부 점검 등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협력을 추진하고 매체 이해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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