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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국·日양심세력 연대 통해 강제동원 배상 가능"

등록 2019.01.28 14: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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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에 피해실태 널리 알려 전범기업 태도변화 유도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범기업 '후지코시'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원하는 일본 시민단체 호쿠리쿠연락회의 나카가와 미유키(中川美由紀) 사무국장이 2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시립청소년문화의집에서 피해자 지원활동과 전범기업 상대 손해배상 소송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9.01.28.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범기업 '후지코시'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원하는 일본 시민단체 호쿠리쿠연락회의 나카가와 미유키(中川美由紀) 사무국장이 2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시립청소년문화의집에서 피해자 지원활동과 전범기업 상대 손해배상 소송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9.01.2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을 지원하고 있는 일본 시민단체 '호쿠리쿠연락회'의 나카가와 미유키(中川美由紀) 사무국장이 28일 광주를 찾아 일본 내 양심세력의 투쟁에 함께 해줄 것을 강조했다.

 나카가와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시립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시민사회에 당시 강제동원 실태를 널리 알린다면 배상을 거부하는 전범기업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강제징용·강제동원 피해를 입은 한국·북한·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 내 양심세력과 적극적으로 연대해 일본 시민사회의 자각을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 2000년 7월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원고·피고 간 화해 판결을 이끌어 낸 것은 피해자와 양심세력이 사옥 앞에서 피해자 위령제, 연좌농성 등을 펼치며 사측을 압박했기 때문이다"면서 "여론에 부담을 느낀 후지코시 측이 항소심 중 먼저 화해를 제의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일본의 전범기업은 여론과 경제적 유·불리를 고려해 배상할 수도 있다"면서 "일본 내 노동·학생계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양심세력'들도 강제동원 피해자를 위해 투쟁을 계속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0년대 들어 일본에서 진행된 2차 소송에 패소한 것은 우경화 심화와 양심세력 축소 때문으로 분석한다"면서 "최근 일본 내에서 양심세력의 뜻을 이을 젊은 세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일본 사회에서 전쟁범죄 배상 등의 목소리를 내면 '매국노' 취급을 받는다"면서 "강경우익세력들이 양심세력의 집회 때마다 나타나 노골적인 욕설과 비하발언을 하며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경화된 일본 정치권 또는 재계에 배상을 요구하기보다는 일본인에게 생존 피해자의 생생한 증언을 널리 알리는 것이 문제해결에 효과적이다"며 "일본 내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시민단체를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
 
호쿠리쿠연락회는 후지코시 강제동원 피해자 1차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본 최고재판소의 화해판결을 이끌어낸 것을 계기로 호쿠리쿠 지역에서 2002년 3월 결성됐다.

단체는 지난 2011년 10월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2차 소송 패소 판결을 받자 2013년 2월부터 한국에서 소송을 이어 진행하고 있다.

호쿠리쿠연락회가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후지코시 1·2차 손해배상 소송의 원고에는 광주·전남 지역 출신 김계순·김정주·이금순·오경애 할머니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에서 진행 중인 후지코시 2차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오는 30일 서울고법에서 2심 판결이 내려진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범기업 '후지코시'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원하는 일본 시민단체 호쿠리쿠연락회의 나카가와 미유키(中川美由紀) 사무국장(사진 왼쪽)이 2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시립청소년문화의집에서 피해자 지원활동과 전범기업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9.01.28.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범기업 '후지코시' 강제동원 피해자를 지원하는 일본 시민단체 호쿠리쿠연락회의 나카가와 미유키(中川美由紀) 사무국장(사진 왼쪽)이 2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시립청소년문화의집에서 피해자 지원활동과 전범기업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9.01.2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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