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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습③]국내 사업자 '발등의 불'…'OTT 동맹'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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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1-30 09:02:00  |  수정 2019-02-12 09:56:43
LG유플러스, 넷플릭스와 전략적 제휴..셋톱박스에 탑재
SK텔레콤 '옥수수', 지상파 '푹' 합해 통합 OTT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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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KBS∙MBC∙SBS와 SK텔레콤은 3일 한국방송회관에서 통합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MBC 최승호 사장, KBS 양승동 사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SBS 박정훈 사장. (사진/SK텔레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의 공습이 거세지며 국내 OTT 업계도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한편 일각에서는 방송과 통신이 손잡고 토종 OTT 전선을 구축하며 대응에 나섰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률은 2015년 35%에서 2016년 36.1%, 지난해 42.7%로 증가했다. 매체별로는 유튜브가 38.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페이스북(11.5%), 넷플릭스(1.3%), 곰TV(0.8%) 순이었다. 외국 서비스의 점유율은 51.2%로 절반은 넘었다.

일단 OTT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주일에 적어도 한 두번에서 매일까지 자주 이용했다. 한 달 또는 2,3달에 한 두번씩 이용한다는 사람이 11.2%에 그쳤고, 나머지는 일주일에 1~2일(28.7%), 3~4일(25.3%), 매일(22.1%) 등으로 이용했다.

유뷰트와 넷플릭스의 공습을 그대로 뒀다가는 국내 시장을 외국계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국내 기업들도 맞대응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경쟁 대신 전략적 제휴를 선택했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 단독 제휴를 맺고, U+TV에 플랫폼 인 플랫폼(PIP) 방식으로 넷플릭스 서비스를 탑재했다. IPTV 메뉴에서 '넷플릭스 브랜드관'을 선택하면 넷플릭스로 이동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넷플릭스가 포함된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은 '토종 OTT'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글로벌 OTT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국내 미디어 환경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간의 적을 동지로 바꿨다. 특히 OTT 성장과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 서비스 차별화, 플랫폼 확대, 해외 진출이 필수며, 투자가 담보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KBS·MBC·SBS와 SK텔레콤은 지난 3일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송 3사가 공동 출자해 '푹' 서비스를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 사업 조직을 통합해 신설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국내·외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확보된 재원을 콘텐츠 제작 및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푹 가입자는 370만명, 옥수수 가입자는 946만명이다. 월간 실사용자수(MAU)S는 푹과 옥수수가 각각 92만명, 280만명이다. 가입자 1300만 규모의 OTT 플랫폼이 재탄생한다.

정부도 토종 OTT 출범을 반기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 수익 모델이 콘텐츠 판매와 서브스크립션(구독) 모델로 넘어가고 있다"며 "시의적절한 시점에서 방송 통신이 하나의 OTT를 만들기로 해 현실 대응력을 잘 보여줬다. 통신의 자본과 기술, 방송의 콘텐츠가 결합하면 굉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이상원 교수는 "규모의 경제도 중요하다. 지상파는 콘텐츠에 장점이 있고, SK텔레콤은 플랫폼을 운영해 왔으므로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와 달리 실시간으로 콘텐츠가 빨리 올라오는 것을 좋아하는데 넷플릭스처럼 소비자들과 상호 작용을 통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한다면 경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기업의 지위가 확고하고 콘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한 유료 구독자 기반의 넷플릭스를 넘어 사용자제작콘텐츠로 승부하고 있는 유튜브에 대적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단일 사업자 수준에서 글로벌 OTT 사업자를 견제할 힘이 없다"며 "가능한 많은 네트워크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을 찾으려면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 국내 사업자들이 구조적인 혁신을 하지 않고는 멀티플랫폼 효과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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