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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5·18 망언'에 5월 단체·시민사회·정치권 '분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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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2-11 17:40:55
지난 8일 국회 공청회서 잇단 역사왜곡…전국민 공분 초래
기자회견·성명·천막농성 강한비판, 항의방문·법적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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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과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5·18민주화운동 왜곡·망언 공청회'를 연 것을 두고 5·18 단체와 광주·전남지역 사회·정가가 분노하며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각종 법적 대응, 한국당 항의 방문, 성명 발표, 의원직 자진 사퇴 요구 운동 등으로 역사 왜곡 행위 근절에 나서면서 상황이 일파만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광주시민사회단체·정당들은 11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와 국민을 우롱하는 5·18 왜곡·폄훼 행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로 열린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나온 망언들은 "진상규명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이자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단체들은 ▲한국당의 망언 국회의원 제명·사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서 강한 징계 ▲5·18 왜곡·폄훼 처벌 특별법 제정 ▲지만원 구속 수사 ▲역사 왜곡 민관 공동대응·강력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오는 13일 국회를 찾아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할 계획이다. 항의 방문 일정과 규모는 12일 정할 계획이지만, 여야 대표 또는 원내대표들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단체들은 "망언을 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범국민적인 제명·퇴출 운동을 펼치겠다. 해당 의원들과 지만원씨에 대한 법적 대응도 추진하고 항의 방문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5·18을 왜곡·폄훼하는 이들을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을 즉각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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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11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폄훼한 자유한국당을 규탄하고 있다. 2019.02.11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전남 정치권과 교육계도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의회·광주 북구·동구의회, 전남도의회 의원들과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기자회견 또는 성명·논평 발표를 통해 "전 세계가 경의를 표하는 5·18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 세력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 거짓 주장'을 하도록 방조했다. 북한군 개입설은 학살의 주범이자 내란음모 수괴로 실형 선고를 받은 전두환씨조차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며 "민주주의를 우롱하고, 역사를 퇴행시키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당은 소속 의원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왜곡 행위에 대해 당차원의 사과와 출당, 의원직 사퇴를 비롯해 국회법상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처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광주시당 청년학생위원회도 이날 낸 논평에서 "한국당은 반란 군인들의 학살을 부정하고,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옹호하는 반헌법행위를 했다. 국회는 해당 의원들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이날 확대간부회의 발언을 통해 "한국당 의원들이 터무니없는 망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제1 야당인 한국당에는 대국민 사과를, 교육부에는 5·18 교육 강화를 촉구했다.

전남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와 전남대 5·18 연구소도 성명을 내고 "5·18에 대한 법적·역사적 평가는 이미 끝났을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민주·인권·평화의 지표로 자리매김돼 가고 있음에도, 급기야 국회에서 제1야당의 국회의원이 주관하고 여러 의원들이 참석한 공청회에서 5·18에 대한 악의적 왜곡과 폄훼가 자행됐다.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책임있는 정당의 태도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교협과 연구소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한국당 의원 윤리특별위원회 제소·제명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대표의 대국민 사과·재발 방지책 약속 ▲지만원을 비롯한 공청회장 망언자와 폭력 행사자들에 대한 형사처벌 ▲5·18 진상조사위가 진상규명의 장이 되도록 국회가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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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정의당 신장식(사진 왼쪽부터) 사무총장과 강은미 부대표, 5.18 시민군인 곽희성씨가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5.18 망언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및 지만원씨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고소고발을 하고 있다. 2019.02.11. park7691@newsis.com

한편 한국당 일부 의원과 지만원씨는 사흘 전 공청회에서 5·18 항쟁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5·18 유공자를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하며 각종 망언을 쏟아냈다.

아울러 정부·군·사법기관의 조사에서 허위 주장으로 판명난 북한군 5·18 광주 투입설을 유포,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지만원씨와 해당 의원 3명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법적대응에는 5·18 당시 시민군 곽희성씨 등이 함께했다. 

여야 4당은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으며, 5·18 유공자인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14일 지만원씨와 의원 3명을 고소키로 했다.

일부 5·18 유공자 30여 명은 국회 앞에서 지만원 구속과 한국당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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