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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양과 올림픽 공동개최 도전…박원순 "한반도 명운 건다"(종합)

등록 2019.02.11 19: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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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49표 가운데 과반수 넘는 34표 획득

공동개최 성사되면 136년 올림픽 사상 처음

박원순 "대한민국 전체 행사" 강조

【진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영채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유치도시 선정을 위한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서울유치를 확정하는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19.02.11 inphoto@newsis.com

【진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영채 대한체육회 부회장이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유치도시 선정을 위한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서울유치를 확정하는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진천=뉴시스】 김동현 기자 = 서울특별시가 평양과 함께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나설 국내 도시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6시 충북 진천선수촌 벨로드롬 대강당에서 열린 2032년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도시 선정 투표에서 부산을 제치고 올림픽 유치 국내 도시가 됐다. 대한체육회 산하 올림픽 종목 단체 대의원 49명 가운데 34명의 표를 얻었다.

서울은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북측 평양과 함께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다.

 서울·평양 공동개최가 이뤄진다면, 1896년 1회 아테네 대회 이후 사상 첫 공동개최다. 서울시는 1988년 대회 이후 44년 만에 사상 두 번째 대회 유치에 성공하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중요한 결정을 해 준 대의원 여러분 및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감사하다. 열심히 경합해 준 오거돈 부산시장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서울이 선정됐지만 서울 만의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행사"라고 강조하면서 "부산과 협력 관계를 이뤄 올림픽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온 힘을 기울여서 평화의 제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한반도의 명운을 걸고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국민적 노력을 기울여서 2032 하계 올림픽을 서울·평양 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4시께 열린 유치 설명회에서는 서울시와 부산시 모두 시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는 등 열의를 보였다.
【진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유치도시 선정을 위한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서울유치의 당위성과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9.02.11 inphoto@newsis.com

【진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유치도시 선정을 위한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서울유치의 당위성과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먼저 단상에 오른 오거돈 부산 시장은 단독 유치가 아닌 서울과 평양 등 3개 도시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바다와 육지, 해안과 대륙이 만나는 부산은 해안과 땅의 출발”이라면서 "부산이 서울, 평양과 공동 유치를 한다면 역사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단상이 아닌 무대에서 도시를 소개했다. "서울은 600년동안 관광·문화의 중심지였다"면서 "올림픽 도시는 결국 도시 경쟁력인데 서울은 세계 도시 종합 경쟁력에서 6위다. 앞에 다른 도시들이 얼마 없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기장은 물론 예술, 문화와 관련된 시스템도 모두 갖췄다. 또 세계 최고의 정보화 기술(IT) 시스템도 구축했다. 메르스 사태 때 봤듯 기민한 보건 안전 대책 또한 장점"이라고 자랑하면서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한다면 통일의 종착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또 비무장지대(DMZ)에서 마라톤 등을 개최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두 도시 모두 개최 도시 조건을 충족한다고 봤다. 김영채 대한체육회 올림픽 개최도시 평가위원장은 "두 도시 모두 모든 분야에서 잠재력을 갖췄다"면서 "유치도시 경쟁력은 강력한 의지와 인프라가 핵심인데 둘 모두 충족하고 있다"며 서울과 부산을 모두 투표에 상정했다.

결국 서울이 과반수 이상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도전 자격을 얻었다.

【진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유치도시 선정을 위한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부산유치의 당위성과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9.02.11 inphoto@newsis.com

【진천=뉴시스】인진연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유치도시 선정을 위한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부산유치의 당위성과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국과 북한은 지난해 2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일부 종목 단일팀을 운영하고 개·폐회식 선수단 공동 입장을 성사시키며 체육 교류를 통한 평화의 물꼬를 텄다.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올림픽 공동 유치를 명시하면서 2032년 공동개최 유치 도전이 급물살을 탔다. 서울과 부산이 지난해 12월 유치신청서를 접수하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32년 올림픽 개최지 발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25년 9월 IOC 총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2024년과 2028년 하계올림픽은 각각 프랑스 파리(유럽), 미국 로스앤젤레스(북아메리카)가 개최한다. 대륙 순환 개최 원칙에 따라 2032년은 아시아 또는 아프리카 국가가 개최할 것이 유력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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