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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KB손해보험, 이번 희생양은 현대캐피탈

등록 2019.02.11 21: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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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11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경기,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9.02.11. (사진=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11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경기, 현대캐피탈 전광인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9.02.11. (사진=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KB손해보험이 공포의 고춧가루 부대로 떠올랐다. 이번 희생양은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던 현대캐피탈이다.

KB손해보험은 1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5-22 25-20)로 이겼다.

지난 5일과 8일 준플레이오프를 위해 갈 길 바쁜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를 연달아 격파한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마저 잡는 파란을 연출했다. 최근 3연승으로 승점을 36(12승18패)까지 끌어올렸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졌지만 시즌 막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내는 중이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24점을 기록했고, 김정호가 13점 공격성공률 65%로 지원했다. 최고 무기인 서브에서는 9개의 에이스가 터졌다. 블로킹에서도 ‘높이의 팀’ 현대캐피탈에 8-5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고춧가루를 정면으로 맞았다. 앞선 4경기에서 모두 이겼던 KB손해보험에게 당했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 부상 중인 센터 신영석의 공백을 실감한 한 판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56(21승8패)으로 2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1세트부터 KB손해보험이 힘을 냈다. 12-16으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펠리페의 공격과 이선규의 블로킹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18-18에서는 세터 황택의가 전광인의 공격을 막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세트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2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초반 2-9까지 뒤졌지만 황택의 서브 때 연속 득점에 성공, 7-9로 따라갔다. 17-17에서는 펠리페의 노련한 쳐내기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7-19에서 문성민이 호쾌한 강타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맞췄다. 24-23에서는 차영석이 올려준 공을 파다르가 처리,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천안유관순체육관은 환호로 들끓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치고 나가려는 두 팀은 막판까지 물고 물렸다. 집중력 싸움에서 KB손해보험이 앞섰다. 18-21의 열세에서 김홍정, 정동근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23-21로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믿었던 전광인과 문성민의 막판 범실로 3세트를 빼앗겼다.

경기는 4세트에서 마무리됐다. 자신감을 얻은 KB손해보험 선수들은 거침없이 점수를 쌓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을 범해 스스로 분위기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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