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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시민단체 "5·18 왜곡 처벌할 법 제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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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2-12 14:26:45
김진태 의원 방문 한국당 광주시·전남도당서 항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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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12일 광주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광주시·전남도당사에서 김진태 의원이 당원과 간담회를 열기 직전 일부 5·18,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2019.02.12.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왜곡 공청회'를 주최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광주를 찾은 12일 오월단체·시민단체가 5·18 왜곡을 처벌할 수 있는 법 제정을 촉구했다.

5·18구속부상자회·광주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40여 명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자유한국당 광주시·전남도당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5·18 역사를 왜곡·폄훼하는 세력을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극우세력과 한국당은 부모와 형제, 처자식을 잃은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5·18희생자와 유족들을 매도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하면 안될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프랑스와 독일은 홀로코스트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법으로 처벌하고 있다"면서 "국회는 역사 왜곡·폄훼 세력을 처벌할 법 제정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오월영령과 유공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그 뜻을 계승해야만 군사독재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반민주적 발언을 일삼아 5·18유공자와 유족, 모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알량한 태극기 부대의 표에 호소해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득표율을 얻기 위해 5·18 영령과 유공자 유족들을 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회에선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유포한 허위사실로 법적 대응을 벌이고 있는 5·18유공자 양기남(59)씨가 직접 나서 발언하기도 했다. 

양씨는 지씨로부터 '북한특수군 36호(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로 지목받았는데, 5·18 당시 독재에 맞서 투쟁했던 시민군이었다.  

양씨는 "북한군으로 처음 지목받았을 때 어처구니가 없었다"면서 "지씨가 북한군 '광수 36호'로 지목한 저는 1980년 5월27일 전남도청에서 최후 항쟁을 하다 체포된 광주시민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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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5·18 유공자 양기남(59, 1980년 5월27일 최후항쟁 참여 시민군)씨가 12일 광주 북구 중흥동 자유한국당 광주시·전남도당사 앞에서 김진태 의원 방문에 앞서 항의 발언을 하고 있다. 극우논객 지만원씨는 양기남씨를 북한 특수군 36호(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로 비방해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19.02.12. sdhdream@newsis.com

 그는 "지난해 말 '5·18북한군 개입설' 주장으로 허위사실공표죄로 기소된 지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여했다"면서 "지씨와 변호인단이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북한군 개입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증인에 대한 질문 내용은 초등학생도 안 물어볼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국당 광주시·전남도당을 방문했다.

김 의원 일행이 탄 차량이 당사 앞에 도착하자 오월단체 일부 회원들은 차량 진입을 막고 선 채 항의피켓을 들고 거세게 반발했다. 한때 집회 참가자와 한국당 지지자들 간 크고작은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8일 김 의원 등이 주최해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에서는 극우논객 지만원씨와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5·18북한군 개입설' 등을 주장해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한국판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홀로코스트법) 발의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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