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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日 등 40국 내년부터 신차에 자동제동장치 장착 의무화

등록 2019.02.13 01: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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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로 행인이나 장애물 인식해 충돌 가능 판단시 자동 정차시켜

미국 중국 인도는 합의 안해

【라구나비치=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비치에서 29일(현지시간) 테슬라 자동차(왼쪽)가 자율주행 중 경찰SUV를 들이 받은 후 멈춰 서있다. 2018.05.30

【라구나비치=AP/뉴시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비치에서 29일(현지시간) 테슬라 자동차(왼쪽)가 자율주행 중 경찰SUV를 들이 받은 후 멈춰 서있다. 2018.05.30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연합(EU)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40개 국가들이 내년(2020년)부터 자동제동 장치를 갖춘 새로운 승용차 및 보다 가벼운 상용차가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고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인도는 그러나 이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유엔의 핵심 표준 담당 기관인 UNECE는 지난 1일 이러한 합의 초안을 마련했다고 장 로드리게스 대변인이 밝혔다. 로드리게스 대변인은 합의문안 최종 마무리를 위해 발표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새 합의에 따르면 행인이나 물체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모니터하는 센서 기술을 장착한 차량만이 내년부터 판매될 수 있다.

이러한 센서를 갖춘 차량들은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면 자동으로 제동 장치를 작동시키게 되며 운전자가 제때에 대응하지 않아도 되게 된다.

이러한 기술은 시속 60㎞ 이하로 운행하는 저속 차량들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조약에 서명한 나라들에서 새로 판매되는 차량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에 구입한 차량 차주들은 이에 맞춰 자신의 차량을 개조하지 않아도 된다.

로드리게스 대변인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EU와 일본, 기타 동의한 나라에서 새로 판매되는 약 2000만대의 새 차량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NECE는 차량 충돌 사고, 특히 행인이나 오토바이, 자전거, 다른 차량 등 많은 장애물들이 가까이 있는 도시 지역에서의 충돌 사고를 없애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UNECE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해 유럽권에서만 9500명이 넘는 사람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제동장치 개선을 통해 매년 1000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UNECE는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인공지능(AI)이 인간에 우선하게 할 것이란 우려를 의식한 때문인 듯 운전자가 자동제어 장치의 작동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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