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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신일그룹 또 사기…이번엔 50경원 가치 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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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2-14 12:08:47  |  수정 2019-02-14 14:51:13
경찰, SL블록체인그룹 대표 등 5명 입건
'보물선 사기' 유승진, 후속 범행 지속해
최근 '유니버셜그룹'으로 법인명도 바꿔
피해자 388명에게 약 10억원 편취 혐의
유씨, 베트남 도피하며 범행 총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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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해 12월7일 서울 강남구 소재 SL블록체인그룹 압수수색 당시 현장 모습. 2019.2.14(사진=서울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유승진(44) 전 신일그룹 대표의 또 다른 범행인 금광채굴 연계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공범 5명을 입건했다.

보물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의 주체였던 신일그룹이 지난해 9월 'SL블록체인그룹'으로 법인명을 바꾼 데 이어, 최근 또 다시 '유니버셜 그룹'으로 이름을 변경해 금광채굴 연계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SL블록체인그룹 대표 이모(50)씨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소재 SL블록체인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지난달 28일까지 이씨 등 관계자 5명을 소환조사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돈스코이호 인양 투자 사기 수사를 종결한 뒤 유씨가 사기 행각을 이어나가고 있는 SL블록체인그룹의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이다.

유씨는 이씨 등 공범과 함께 피해자 388명에게 금광채굴 연계 가상화폐 '트레져SL코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이 발생한다고 속여 약 1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북 영천에 현 시세 50경원 수준의 금 1000만 톤이 매장돼 있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면서 "원래는 유씨가 더 세게 부풀리려고 했는데 공범들이 너무 과하니 좀 줄이자고 한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씨는 SNS, 인터넷전화 등을 이용해 국내 공범들과 연락을 취하며 사기 범행을 총괄 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씨는 수사가 진행되자 법인명을 신일그룹에서 신일해양기술, SL블록체인그룹으로 순차적으로 바꾼데 이어, 최근 또 다시 '유니버셜그룹'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그동안 유씨는 자신의 이름도 유지범, 송명호 등으로 연달아 바꿔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35년 경력의 중국집 주방장으로, 함께 입건된 공범 1명의 소개를 통해 명의상 대표로 가담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새로운 사기범행마다 가담하는 국내의 공범들도 새롭게 섭외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범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광채굴 연계 가상화폐 '트레져SL코인' 투자 사기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추가범행 과정에서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돈스코이호 투자사기에서 내세운 '신일골드코인' 가상화폐의 경우 실체가 없는 단순 사이버머니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트레져SL코인'의 경우 가상화폐 백서 및 전자지갑 등 가상화폐의 외연을 갖췄고, 수사에 대비해 홈페이지 서버도 미국업체와 계약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현재 피해자들은 신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가 '신고한 자는 환불이 안 된다', '신고를 안 할 경우 새로운 코인을 지급해 주겠다'는 식으로 회유를 계속하고 있고 막연한 고수익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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