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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이틀째 무역협상 돌입…의견차 좁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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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2-15 10:07:23  |  수정 2019-02-15 10:10:26
NYT "미 협상팀, 중국의 약속 불이행시 자동 관세인상 메커니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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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장관급 무역회담 개회식에서 류허(劉鶴)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중간에 서있는 사람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다. 2019.02.1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5일 베이징에서 이틀째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협상 마감 시한이 보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이 중국의 구조 개선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고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지휘하는 중국 대표단은 1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에서 첫날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향후 6년에 걸쳐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2000억달러(약 225조4000억원)로 확대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현재 수출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017년 기준으로 미국은 중국에 61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수출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자국 내에서 생산된 차세대 에너지 차량(전기차 등)과 소형 엔진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정책을 없애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의 구조 개선 문제를 놓고는 여전히 양측의 입장차가 크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이 중국의 수입 확대보다는 지식재산권, 첨단산업 육성, 국영기업 지원 등 경제 정책의 전반적인 구조를 개선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은 무역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을 강제할 수 있는 방안에도 역점을 두고 있지만 중국은 이에 부정적이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협상팀은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관세를 올리는 메커니즘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이날 이틀째 협상을 마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할 예정이다.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한 류 부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미국 대표단이 시 주석과 회동하는 것은 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릴 수 있는 신호라는 시각도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무역협상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베이징 협상팀이) 잘 해나가고 있고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두 사람은 내일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인데 아주 좋은 징조다. 그들은 모든 이슈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2월 말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한 정상회담을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자고 제안했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미국은 3월 중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국이 합의한 협상 시한이 3월1일까지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게 돼 있다.

양국 지도자가 그 전까지 만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미국은 협상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시한을 60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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