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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항공청, 베트남에 '미국 직항노선' 개설 허용 (종합)

등록 2019.02.15 18: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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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카테고리1' 등급 부여

베트남 항공당국 "미-베트남 직항 개설, 큰 기회"

【서울=뉴시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14일(현지시간) 베트남에 항공안전평가 1등급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언론 '베트남비즈'의 사진으로, 베트남항공기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14일(현지시간) 베트남에 항공안전평가 1등급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언론 '베트남비즈'의 사진으로, 베트남항공기 자료사진.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베트남이 '미국 직항 노선' 개설의 숙원을 풀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 및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14일(현지시간) 베트남 항공사들에 대해 항공안전 기준 '카테고리 1' 등급 판정을 내렸다. 이 판정을 받으면 미국으로의 직항노선을 개설하고, 미국 항공사들과 공동운항할 수 있다.

FA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베트남이 파일럿 면허 발급 및 항공기 운항 및 안전 감독에 있어서 미국의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며 '카테고리 1' 등급 판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과 베트남 간에는 친구나 친지 방문 또는 관광 수요에 따른 큰 시장이 형성됐지만 직항 노선은 없다.

이에 베트남 항공 JSC와 뱀부 에어웨이스는 미국 직항노선 개설을 희망해왔다. JSC는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모스크바, 시드니, 멜버른으로 가는 직항노선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미국으로의 직항 항공편 개설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SC는 베트남 교민이 다수 거주하는 미국 서부로의 직항 노선 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베트남 하노이 (사진=스카이스캐너)

【서울=뉴시스】베트남 하노이 (사진=스카이스캐너)


뱀부 에어웨이스는 지난해 11월 항공 면허를 딴 신흥 항공사로, 올 1월 첫 비행을 시작했다. 현재 37개의 국낸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노선을 운영할 계획으로, 이번 미국 항공당국의 결정으로 미국 직항 노선도 개설할 전망이다.

베트남 항공 당국은 이번 미 항공당국의 결정에 대해 "미국과 베트남 간 직항노선 개설은 베트남 항공사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베트남과 미국 간 직항 노선 개설은 베트남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마케팅 효과는 있지만, 베트남 항공사들에게는 손해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 견해도 있다. 이미 미국간 직항 노선을 개설해 운항하는 주변 동남아국가들과 베트남 항공사들 간의 경쟁이 격화돼 이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항공 컨설팅 기관인 CAPA의 분석가인 브렌든 소비는 "미국 직항편 개설은 베트남 정부가 밀어붙여온 것으로 상징적이며 명예로운 것이지만, 직항 노선 운영으로 수익을 내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라며 "이것은 돈을 잃어버리기 위한 면허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항공 당국으로부터 '카테고리 1'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베트남 항공 시장이 성숙했다는 확실한 증거다. 또 베트남 관광산업은 연평균 7%대라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함께 날로 발달하고 있어, 미국 직항편 운영에 따른 항공사의 손익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 관광시장 분야에 있어서 베트남은 향후 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5개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8년 베트남 공항 이용객 수는 전년도보다 13% 증가한 1억 600만여 명에 이르며, 베트남 항공사 이용객도 전년도보다 14% 가량 증가한 50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미국인 관광객도 전년도보다 11.9% 증가했으며, 미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민은 2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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