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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펜스vs獨메르켈, 이란 핵합의 놓고 격돌…"솔직한 논의했다"(종합)

등록 2019.02.17 01: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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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안보회의서 만나 회담

펜스 "유럽, 대이란 제재 약화시켜"

메르켈 "이란 핵합의 분열, 우울"

 【뮌헨(독일)=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악수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두 정상은 이날 오전부터 이란 핵합의 탈퇴 문제를 놓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2019.02.17. 

【뮌헨(독일)=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악수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두 정상은 이날 오전부터 이란 핵합의 탈퇴 문제를 놓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2019.02.1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미국이 연일 유럽을 향해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탈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일대일 회담을 진행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불거졌던 문제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두 정상은 이날 오전부터 세계 각국의 외교국방 담당자들을 앞두고 연설을 통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펜스 부통령은 유럽 국가의 정상들을 향해 이란에 대한 제재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며 "유럽 국가들은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손을 뗄 때가 됐다"며 "우리(미국)와 함께 이란의 국민, 지역 사회, 그리고 세계에 그들이 누려야 마땅할 평화와 안전,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세계 최고의 테러지원국"이라며 유럽이 이란과 경제 교류를 지속하는 것은 이란이 핵폭탄을 제조하는 능력을 강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4일에 '중동 회의' 참석차 방문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도 유럽 국가들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해 미국에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 및 영국이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 거래 시스템인 특수목적법인(SPV)을 언급하며 "유럽 3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깨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뮌헨(독일)=AP/뉴시스】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유럽 국가들은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02.16.

【뮌헨(독일)=AP/뉴시스】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유럽 국가들은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02.16.



한편 메르켈 총리는 펜스 부통령에 앞서 연설을 통해 미국으로 인한 이란 핵합의가 분열되는 것에 "매우 우울함을 느낀다"며 이란은 매우 중요한 통로라고 옹호했다.

메르켈 총리는 "내 의문점은 마지막 남은 합의(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함으로써 이란의 피해를 막고, 난개발을 억제하려는 우리의 공동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느냐다"며 미국의 주장에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 미군의 시리아 철수와 관련해 "미국이 시리아에서 신속하게 군대를 철수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이란과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은지 의문이다"며 화두를 던졌다.

연설이 끝난 후 두 사람은 일대일로 만나 안보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뮌헨(독일)=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독일 뮌헨 안보회의 연설에서 "우리가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해 이란에 피해를 입히고, 발전을 저해시키는 것이 과연 우리의 공통된 목적에 부합하는지 질문해야 한다"며 이란 핵합의에 탈퇴 하라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 2019.02.16.

【뮌헨(독일)=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독일 뮌헨 안보회의 연설에서 "우리가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해 이란에 피해를 입히고, 발전을 저해시키는 것이 과연 우리의 공통된 목적에 부합하는지 질문해야 한다"며 이란 핵합의에 탈퇴 하라는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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