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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 장충성당 복원, 교황 방북 위해 관심 필요"

등록 2019.02.18 16: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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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계사 템플스테이, 금강산 관광길 여는 의미 있어"

"3·1절 100주년 공동사업, 남북 교류발전 큰 도움 예상"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근 유교 성균관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도정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문재인 대통령,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용선 사회수석. 2019.02.1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근 유교 성균관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도정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문재인 대통령,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용선 사회수석. 2019.0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북한의 장충성당 복원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나중에 언젠가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게 될 때 일정, 프로그램 속에 포함될 수 있다"며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면에서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남북 간 종교계 소통을 당부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유럽순방 때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전달했다. 교황은 당시 "공식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며 사실상 수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노동당의 주체사상 이외의 종교 자유가 제한되는 북한의 예배시설로는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장충성당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도 공식 사제가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교황 방북이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또 3층 석탑으로 유명한 북한 신계사를 거론하며 "남북 경제협력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금강산 관광"이라며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기 이전에도 신계사 템플스테이가 이뤄지면 금강산 관광의 길을 여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도 제대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조계종에 대한 뒷받침은 물론이고 북쪽과 협의하는 것까지도 지원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의 건배사에 건배하고 있다. 2019.02.1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의 건배사에 건배하고 있다. 2019.02.1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천도교의 남북 간 협력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각 종교계에서나 민간 차원에서 여러 가지 3·1절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사업들이 마련된다면 그게 남북 간 교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내부가 국민통합에 대해서 한마음이 된다면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돌파해 나가면서 같이 감당하면 되는데, 남쪽 내부에 남남갈등이 있으니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국민통합이라는 게 정치가 해야 될 가장 기본적인 책무 같은 것인데 현실적으로 지금 잘 안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통합 면에서도 종교계가 조금 더 역할을 해 주셔야겠다는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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