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집권 첫해 공공 일자리 4.6만개↑…"일자리로드맵 영향"
통계청, 19일 '2017년 공공 부문 일자리 통계' 발표
공공 일자리 4.6만개 늘어…통계 작성 3년來 가장 커
공공 일자리 비중 9%…OECD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
퇴직으로 男 일자리는↓…女일자리는 기간제 위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제3차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0.18. [email protected]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공공 부문 일자리 통계'를 보면 지난 2017년 12월 기준 공공 부문 일자리는 241만1000개로 1년 전(236만5000개)보다 4만6000개(1.9%) 늘었다. 증가 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크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땐 2015년엔 2만8000개, 2016년엔 2만9000개가 늘었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크게 불어난 것이다.
총 취업자 수(경제활동인구 취업자 수+직업군인 수) 중 공공 부문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였다. 2015~2016년 내내 8.9%를 기록하다 2017년에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선 매우 낮다. 이번 통계와 포괄 범위상 직접 비교가 가능한 2013년 기준 OECD 회원국들의 전체 고용 대비 공공부문 일자리 비중은 평균 21.3%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 부문 일자리 창출 정책에 따라 공공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며 "각 부처에서 일자리 창출 계획을 세운 것이 채용 정원에까지는 반영됐지만, 실제 채용까지는 시차가 있기에 로드맵상 발표된 수치가 다 채워지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공공 부문 일자리 중 공공 부문 종사자 중 공무원 연금, 군인 연금 등에 가입한 공무원이 점유한 일자리가 128만3000개(전체의 68.7%)였다. 공무원이 아닌 비공무원은 58만4000개(31.3%)의 일자리를 점유했다.
중앙 정부, 지방 정부, 사회보장기금 등 일반 정부 일자리가 206만3000개였다. 1년 전보다 5만1000개(2.5%) 늘었다. 총 취업자 수 대비 일반 정부 일자리의 비율은 7.7%로 전년 대비 0.12%p 높아졌다.
중앙 정부 일자리가 77만4000개로 1년 전보다 1만9000개(2.5%) 증가했다. 지방 정부 일자리는 125만1000개로 1년 전보다 2만1000개(1.7%) 늘었다. 사회보장기금 일자리는 3만7000개로 1년 전보다 40.1%나 불어났다.
반면 공기업 일자리는 34만8000개로 1년 전보다 5000개(-1.4%) 줄었다. 총 취업자 수 대비 일자리 비율도 1.3%로 1년 전보다 0.03%p 낮아졌다. 금융공기업 일자리는 2만6000개로 예년과 큰 변화가 없었지만, 비금융공기업에서 5000개(-1.6%)가 줄었다.
전체 공공 부문 일자리 중 남자가 점유한 비율은 55.0%(132만7000개)로 여자(45.0%·108만4000개)의 1.22배 수준이었다. 성별 격차는 1년 전(1.25배)보다 소폭 낮아졌고 민간 부문(1.44배)보다도 낮았다.
일반 정부에서 여자가 점유한 일자리가 3만6000개(3.9%) 늘어났는데, 공무원 공채 시험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여성 무기계약직·기간제 근로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을 보면 여전히 남자의 비율이 높았지만 1년 전 대비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7000개 감소한 반면, 여자가 점유한 일자리는 1만3000개 늘었다. 정부 기관에서 근무하는 비공무원 중에선 여자가 전체의 64.7%인 37만8000개를 점유하고 있었으며 1년 전보다도 1만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전체 공공 부문 일자리의 29.5%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30대(27.0%), 50대(22.9%), 29세 이하(15.1%), 60세 이상(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50대가 4.8% 늘어난 반면, 60대 일자리는 1.2% 줄었다. 박 과장은 "조기 퇴직을 하지 않고 정년까지 일하려는 경향이 예전보다 늘어 50대 일자리는 늘어난 반면 60세가 넘어가면 퇴직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 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부문에서의 일자리가 120만7000개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교육 서비스업 부문 일자리도 69만6000개로 상당 부분(28.8%)을 차지했다. 두 업종을 합친 비중은 전체의 78.9%에 달한다.
공공 부문 일자리 통계는 2017년 12월 기준 공공 부문에 종사하면서 사회보험료·소득세·직역연금 중 한 개 이상 신고한 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대상으로 작성된다. 지난 2017년 개발돼 2015년 통계부터 공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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