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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아버지 "김정은이 내 딸 구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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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2-19 07:31:57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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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알람=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용의자인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이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샤알람 고등법원에 출두했다가 떠나고 있다. 이날 판사는 용의자들의 무죄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최후변론을 위한 재판을 계속 받으라고 명령했다. 2018.08.16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방문을 남다른 절박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베트남 국민들이 있다. 바로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얼굴에 신경제 VX를 발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1)의 가족들이다.
 
도안 티 흐엉의 아버지 도안 반 탄 (65)은 19일자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하노이를 방문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든 내 딸을 구해줬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밝혔다.

물론 김정남 암살 자체를 인정한 적이 없는 북한 정권 또는 김정은 위원장이 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의 구명을 위해 나설 가능성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안 방 탄은 이달 초 설날 때 말레이시아 교도소에 있는 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딸이 자신에게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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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히아 빈=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용의자인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의 아버지 도안 반 탄이 16일 베트남 응히아 빈 자택에서 전화를 받고 있다. 도안 티 흐엉의 가족은 그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판사는 용의자들의 무죄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최후변론을 위한 재판을 계속 받으라고 명령했다. 2018.08.16)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재판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두 용의자들은 계속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

지난 해 8월 판사는 "용의자들이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고 한 (피고들의)주장에 설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지난 6개월동안 이어진 재판에서 두 명의 용의자 및 4명의 북한 인들이 "김정남을 체계적으로 살해하기 위해 잘짜여진 음모에 가담했다는 추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들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판사는 "두 사람이 (범행 후) 화장실로 달려갔던 급한 행동은 오로지 손에 묻은 독을 씻어 내려는 것이었다는데 조금의 의심도 없다"며, 공항 내 CCTV를 보면 두 사람이 손을 씻기 전에는 매우 걱정스러워하고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화장실을 나올 때는 안도한 표정이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피고인들은 자신들이 한 행동을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용의자들에 대한 재판은 오는 3월 속개될 예정이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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