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전북대 총장 "'알찬 대학, 따뜻한 동행'으로 내실에 충실할 것"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29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김동원 전북대학교 신임 총장 취임 기자회견이 실시된 가운데 김동원 총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신중하게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김동원 제18대 전북대학교 총장이 향후 4년간 대학 발전계획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김 총장은 19일 전북대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구와 교육이라는 대학 본연의 역할과 임무에 충실하고, 질적인 성장과 권한의 분권을 통해 다양성이 살아 있는 전북대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획기적인 변화보다는 점층적인 변화를 지향하고, 외형에 집중하기보다 내실에 충실하겠다"라며 "이번에 슬로건으로 정한 '알찬 대학, 따뜻한 동행'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또 분권과 공감, 그리고 융합을 대학을 이끌어가는 3가지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서는 "학칙이나 규정을 제개정해 권한을 분산시키고, 경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하는 대학 운영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면서 "예산과 권한을 위임해 교수회, 단과대학 등 각 기관이 자치와 자율을 기반으로 책임 행정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장 선출 방식도 단과대학 구성원이 선출하고 총장이 추인하는 형태로 바꾸고 여러 폐단을 없애고 총장이 4년 간 대학 운영에 전념하도록 단임제로 총장 선출 규정도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우수인재 양성 시스템인 'Honor Student' 시스템 가동, 아시아 교육연합체제 구축, 교양학부의 단과 대학으로의 독립 등을 통해 교육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아시아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대학 교육연합체'(가칭)를 구성해 학생과 교수들의 정기적인 상호 교류를 크게 늘려야 한다"며 "이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선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의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인 Honor Student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에게 밑바탕이 되어야 할 교양교육 체계의 내실화를 위해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교양학부대학'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이는 기존의 큰사람교육개발원이 개편되는 것으로 이곳에서 교양교육의 모든 커리큘럼을 컨트롤해 학문계열 간 교차 교양 교육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연구 환경 개선을 비롯해 교내 연구비 확대, 연구과제 기획수주와 더불어 인문사회와 문화, 예술 분야 특화연구비도 지원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우수 연구 교수 유치를 위한 제도를 신설하고 연구비 관리 시스템의 선진화를 위해 산학협력단 분원을 설치, 행정 업무를 원활히 처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29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김동원 전북대학교 신임 총장 취임 기자회견이 실시된 가운데 김동원 총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신중하게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아울러 김 총장은 '알찬 복지' 실행을 위해서 '웰니스 캠퍼스' 구현, 스포츠 콤플렉스 시설 조기 확보, 건지메디컬센터(보건소) 확대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또 직원들을 위해 수당 확대 및 유연 근무제 도입, 수요자 친화형 식당 개설 등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약학대학 유치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약학대학은 대통령 공약에 언급된 전북의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구축과 새만금을 대중국 친환경 농산물과 식품의 전초기지로 발전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며 "약대 유치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김 총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와 갈등으로 많은 상처도 남겼다"면서 "그러나 이런 갈등의 문제를 해소할 때 비로소 전북대가 건강하게 새로운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생각해 포용과 공감으로 그간 불거진 문제들을 봉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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