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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추월 논란 1년…김보름 “이젠 노선영 대답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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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2-19 21: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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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추상철 기자 =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시상식. 은메달을 딴 김보름이 굳은표정으로 시상대를 내려오고 있다. 2018.02.2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1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 논란의 중심에 섰던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26·강원도청)이 노선영(30)의 거짓말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보름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지금도 노선영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왕따 논란으로 온 국민의 질타를 받았던 김보름은 지난달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부터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훈련 중 코치가 '한 바퀴 30초 랩타임으로 타라'고 해서 그에 맞춰서 뛰면 (노선영이) 스케이트를 타면서도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는 구체적인 내용도 곁들였다.

김보름의 인터뷰 이후 노선영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김보름은 이날 “많은 분들의 격려 속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우려와 달리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뒤 “시간이 지나면 잊힐 줄 알았는데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고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선수촌에서의 7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고 나 뿐 아니라 다른 몇몇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 살았다”면서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진실을 밝히고, 고통 받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들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 이제 노선영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보탰다.

-김보름 SNS 전문

안녕하세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SNS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글을쓰게 된 이유는 1년전 오늘 2018년 2월 19일에 평창올림픽 팀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이라는 시간동안 저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저는 사람들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정신적 고통은 갈수록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더이상 운동선수로써의 가치도 희망도 모두 잃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평생 운동만 한 제 정체성을 잃어버린것 같았습니다. 단 하루도 고통과 괴로움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속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우려와 달리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시 스케이트를 타면서, 저는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웃고, 같이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줄 알았습니다. 하지만..제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1월 노선영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저는 지금도 노선영선수에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수촌에서의 7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같았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후배선수들도 모두 고통속에 살았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런 피해를 보는 후배선수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난, 1년이라는 시간동안 저는 무수한 고통을 참고 또 참으며 견뎌왔습니다.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습니다.
진실을 밝히고, 고통받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들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 이제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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