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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매파' 美 볼턴 이르면 내일 방한…남북 동시 압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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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2-22 12:12:54
외통위 관계자 "볼턴 내일 한국 올 듯…북미회담 사전 조율"
23일 방한해 24~25일 부산서 한미일 안보수장 회동 관측
북미 의제 중 남북관계 연동 사안들 속도 조절에 나선 듯
"제재 문제에 있어 한국이 앞서가지 말라는 신호로 해석"
비핵화 실질적 성과 때까지 '제재 유지' 대북 압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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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11월27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미국 워싱턴 소재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질문할 기자를 가리키고 있다.  2019.02.22
【서울=뉴시스】강수윤 정윤아 기자 =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르면 23일 우리나라를 방문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이 방한한다면 지난해 4월 취임 후 첫 방문이다.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다음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존 볼턴 안보보좌관이 이르면 23일 한국을 방문하고 24~25일 부산에서 한·미·일 안보 수장들의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외통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볼턴 보좌관이 내일 한국을 방문할 것 같다"며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에 여러가지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볼턴 보좌관이 방한 기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부 관계자들을 많이 만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CNN은 20일(현지 시간) 복수의 트럼프 행정부 관료를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우리 외교당국은 "우리 정부가 확인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날 아사히 신문도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안보 당국자들이 24~25일 부산에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에 정 안보실장,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만나 한·미·일 3국 간 하노이 정상회담의 의제를 논의하고 실무회담 진행 상황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남북 경협을 언급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 한·미 양국이 집중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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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지난해 11월5일 오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가 열리고 있는 센텍 회의장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 02.22  pak7130@newsis.com
또다른 외통위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간 서로 정보 공유라든지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자리"라며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조치나 북한이 선호하는 금강산관광 재개, 남북경협, 도로·철도 연결사업 등을 한미 안보 수장이 직접 조율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최근 대북 협상 과정에서 비교적 침묵을 지켜온 대북 강경파 볼턴 보좌관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갑자기 등장한 이유는 북미 정상회담 의제 가운데 남북관계와 연동된 사안들에 대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이번 북미회담에서 제재 완화를 통한 협상 타결보다는 실질적 성과를 거둘 때까지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우회적인 대북 압박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볼턴 보좌관이 한국에 오는 이유는 제재문제에 있어 한국이 앞서가지 말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에 와서 속도조절을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야 하는데 '정책 공조', 나쁘게 말하면 '입단속'을 하러 오는 것이다. 미국이 어떤 합의를 하더라도 그 기반 하에서 진행하자는 취지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shoon@newsis.com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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