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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넷플릭스 대항마 될까…컴캐스트와 협력

등록 2019.02.25 08: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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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컴캐스트와 JV 설립 등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컴캐스트, 세계적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연매출 110조

SKT, 컴캐스트 산하 미디어·콘텐츠 회사들과도 협업 논의

양사, 게임 스트리밍 사업 및 콘텐츠 공동 제작 추진

SKT, 넷플릭스 대항마 될까…컴캐스트와 협력

【바르셀로나=뉴시스】오동현 기자 = SK텔레콤이 연매출 110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손 잡고 넷플릭스에 대항할 본격적인 채비를 마쳤다.

SK텔레콤은 'MWC19' 개막 전날인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컴캐스트 그룹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Comcast Spectacor)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설립 등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특히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뿐 아니라 미디어 분야에서도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며 넷플릭스에 대항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허석준 SK텔레콤 전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양사는 비즈니스 모델이 비슷하고, 양국의 인터넷, 미디어 부분에서 앞서 나가고 있어서 많은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그 그림이 넷플릭스 같은 OTT 플랫폼이 될지, 이번에 인수한 티브로드의 셋톱박스 형식으로 나올지 다양한 방식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티브로드의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앞서 KBS·MBC·SBS와는 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지상파의 '푹(POOQ)'을 통합키로 했다.

이러한 SK텔레콤의 행보는 최근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국내 미디어 환경에서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이러한 큰 그림에 컴캐스트까지 가세하면서 SK텔레콤은 다양한 콘텐츠 사업과 혁신적인 플랫폼 더욱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터커 로버츠(Tucker Roberts) 컴캐스트 e스포츠 총괄은 "e스포츠 시장이 미디어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SK텔레콤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SK텔레콤과 함께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KT, 넷플릭스 대항마 될까…컴캐스트와 협력

'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원, 연매출 약 110조원의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케이블TV·방송회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로 5400만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도 익숙한 미디어·콘텐츠 기업 'NBC유니버셜' 및 '드림웍스', 'SKY' 위성 방송사,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도 컴캐스트 그룹에 속해있다.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 그룹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국내 방송사·콘텐츠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미디어 사업 경쟁력과 한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지니고 있다. 통신사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이유다.

양사는 주 소비층인 전세계 1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허 전무는 "컴캐스트 그룹의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미국 4대 명문 영화제작사다. (SK텔레콤 e스포츠 구단) T1을 원천적인 콘텐츠로 개발해 궁극적으로 멀티 플랫폼에 활용할 수 있는 영화, 드라마, TV방송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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