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젊은극작가전' 세 번째, 안정민 '고독한 목욕'
안정민 작가 ⓒ국립극단
'고독한 목욕'은 국립극단이 작년 시작한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투고 제도 '희곡우체통'을 통해 발굴됐다. 희곡우체통에 접수된 희곡 중 최초로 국립극단 정식 공연으로 제작된다.
1960~1970년대 일어난 인혁당 사건을 목욕이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냈다. 당시 중앙정보부가 '국가 변란을 목적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는 지하조직을 결성했다'고 발표, 다수의 인사·언론인·교수·학생 등이 검거된 사건이다.
극을 이끌어가는 '송씨 아들'은 인혁당 사건으로 희생된 아버지를 회상하며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넘나든다.
안 작가는 "얼굴이 기억되지 못하는 사람과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국립극단은 "국가폭력이라는 거대한 장막에 덮인 개개인의 고통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다"고 전했다.
연극 '고독한 목욕'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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