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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갈등에 하늘길 막혀…관광객 수천명 발묶여

등록 2019.02.28 17: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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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영공 폐쇄로 방콕발 유럽행 항공기 전편 결항

【서울=뉴시스】27일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의 모습. 파키스탄이 이날 영공을 폐쇄해, 파키스탄을 지나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관광객 수천명의 발이 묶였다.(사진:SCMP 동영상 캡쳐) 2019.02.28.  

【서울=뉴시스】27일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의 모습. 파키스탄이 이날 영공을 폐쇄해, 파키스탄을 지나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관광객 수천명의 발이 묶였다.(사진:SCMP 동영상 캡쳐) 2019.02.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파키스탄이 인도와의 군사적 충돌 및 갈등 고조로 지난 27일 자국 영공을 폐쇄하면서 타이항공이 유럽행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방콕 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8일 로이터 통신 및 더네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항공사인 타이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으로 오가는 항공편 및 런던, 뮌센, 파리, 브뤼셀, 밀라노, 빈, 스톡홀름, 취리히, 코펜하겐, 오슬로, 프랑크푸르트, 로마 등 파키스탄 영공을 통과해 유럽 주요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27~28일 전면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27일 밤부터 28일 현재까지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에는 유럽으로 돌아가려다 발이 묶인 관광객 수천 명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많은 승객들은 항공사 측으로부터 사전에 결항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공항에 체크인을 하러 와서야 상황을 파악해 혼란이 가중됐다고 한다.

공항에서 근무하는 경찰은 "간밤 공항에는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 5000여명으로 북적였다"고 말했다. 태국 푸켓에서 휴가를 보내고 독일 뮌헨으로 돌아가려던 한 독일인 관광객은 "공항에서 11~12시간 정도 기다렸다"며 "(항공사 측이) 먹을 것도 머무를 곳도 지원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타이항공은 "중국이 자국 영공 통과를 허가해주면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항공 부사장은 중국이 파키스탄을 우회해 유럽으로 갈 수 있도록 자국 영공 사용을 허용했다고 밝혔으나, 항공기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타이항공 이외에도 에미레이트, 카타르 항공 등 여러 항공사들도 파키스탄행 비행을 중단했으며, 싱가포르 항공, 영국 항공도 비행 루트를 재설정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최근 파키스탄과 인도 간 갈등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이는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40여명의 인도 군인들이 사망한 것이 발단이다. 인도는 테러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26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폭격했다.

그러자 파키스탄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7일 인도 공군 전투기 2대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영공을 넘어왔다며 격추하고, 자국 영공을 폐쇄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모두 핵보유국으로, 주변국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TV연설에서 인도에 대화를 제안하면서도 "양국간 오해는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경계에 있는 산악 지대로 양국 간 영유권 분쟁지이다. 카슈미르 북부는 파키스탄이, 남부는 인도가 통치하고 있지만, 양국 모두 카슈미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러나 카슈미르 접경지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간 포격전이 발생한 적은 있지만 전투기를 동원한 것은 1971년 이후 48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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