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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확보하라" 정부·학계·기업, 인재 양성 총력

등록 2019.03.05 16: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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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KAIST·고려대·성균관대 인공지능대학원 선정

네이버, AI인재 500명 수준…해외 영입에 적극

삼성전자, AI인재 1000명 이상 확보 목표…인수·합병도 추진

SKT "돈으로 영입하기 어려워…인재 양성 중요"

"AI 인재 확보하라" 정부·학계·기업, 인재 양성 총력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전 세계 기업이 부족한 인공지능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다.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인재 양성에 나섰다.

5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AI 기술 수준은 2017년 기준으로 미국과 1.7년 정도 격차를 보이며, 중국에 비해서도 다소 뒤처져 있다. AI 기술 수준은 미국을 기준(100)으로 중국이 81.9, 한국이 78.1로 평가된다.

이에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AI 기술력을 강화하고자 2022년까지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인공지능 R&D 전략을 마련했다.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력 확보, 최고급 인재 5000명 양성, 개방 협력형 연구기반 조성 등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성균관대를 2019년도 인공지능대학원으로 최종 선정해 인공지능분야의 고급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올해 10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90억원을 지원한다. 또 향후 단계평가를 거쳐 최대 5년(3+2년)을 추가해 총 10년간 190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KAIST는 세계적 연구 역량을 갖춘 전임 교수진을 올해 10명, 2023년까지 20명 확보할 예정이다. 2023년 이후에는 인공지능대학원을 넘어 단과대 수준의 인공지능대학(College of AI)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신입생은 석사 40명, 박사 20명으로 총 60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글로벌 최우수 컨퍼런스 등재를 졸업요건으로 학생들의 연구성과를 강화할 예정이다.헬스케어, 문화콘텐츠, 자율주행, 에이전트 등 4대 특화분야의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융합 역량을 갖춘 최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신입생 정원은 석박사통합 및 박사과정 50명이다.

성균관대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15명의 전임 교수진을 결집해 전문화된 교육·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 등 39개 기업과 협업해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학생정원은 신입생 기준 석사 45명, 박사 15명이다.

국내 기업들도 AI 스타트업 인수 및 인재 유치에 적극적이다.

네이버는 2017년 네이버랩스유럽(구 XRCE)을 인수하면서 AI 전문인재 80여명을 한 번에 확보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8년 홍콩과학기술대학교와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우수한 기술 인재들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AI분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지난해 5월 "1000명 이상의 AI 엔지니어를 확보해야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AI 발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연구기관이나 각종 기업들과 협업, AI 관련 스타트업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SK텔레콤도AI센터를 중심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 중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인공지능 조직을 AI센터로 개편하면서 5배 규모로 키우려고 했지만,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400~500명의 관련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AI 조직이 많지 않다. 그 정도로 인공지능 분야가 척박하다"고 설명했다.

김윤 SK텔레콤 AI센터장은 "돈으로 해외에서 인재를 영입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SK텔레콤은 최고의 인공지능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사이언티스트(Scientist)에겐 매력적이다. 정부와 학계도 마찬가지겟지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초집중해 세계 1위가 돼야 한다. 그래야 회사도, 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며 "인재 영입만큼 양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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