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프랑스, 이슬람 전사 수감자들의 잦은 공격에 교도관들 '봉쇄 시위'

등록 2019.03.06 22:12: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마르세유=AP/뉴시스】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보메트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이 노조 깃발을 들고 파업하고 있다.프랑스 내 18개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은 입구를 봉쇄한 채 전날 노르망디 알랑송 교도소에서 급진성향의 재소자가 교도관 두 명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사건에 분노해 파업하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명하고 대응 중이다. 2019.03.06.

【마르세유=AP/뉴시스】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보메트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이 노조 깃발을 들고 파업하고 있다.프랑스 내 18개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은 입구를 봉쇄한 채 전날 노르망디 알랑송 교도소에서 급진성향의 재소자가 교도관 두 명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사건에 분노해 파업하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명하고 대응 중이다. 2019.03.06.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프랑스에서 전국 여러 형무소의 교도관들이 이슬람주의자 수감자들에 의한 교도관 공격을 문제 삼아 아무도 형무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봉쇄 시위를 펼쳤다.

북부 노르망디 알랑송 부근의 고도 보안 형무소에서 수감 중인 남자 수감자(27)에게 5일 아침 10시 여성 파트너가 면회를 왔다. 두 사람은 '특별 가족실'에서 만났는데 여자(34)가 부탁할 일이 있다며 두 교도관을 불렀다. 남녀는 들어온 교도관들을 칼로 마구 찔러 가슴과 얼굴에 중상을 입혔다.

당국은 여자가 몰래 도자기 칼을 숨겨온 것으로 보고 있다. 남녀는 교도관들을 인질로 삼지는 않았으나 이후 면회실에 은신 칩거하며 당국과 대치했다. 협상이 깨지자 오후 6시반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두 사람을 제압했다.

남녀는 다 총을 맞았으나 특공대에 달려든 여자는 총상으로 사망했다. 법무부는 이들의 공격을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남자가 '알라후 악바르(알라는 위대하다)'고 소리 쳤으며 지난해 말 스트라스부르 테러 공격으로 5명을 살해한 이슬람주의자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이런 공격을 펼쳤다고 경찰에 말했다는 것이다.

남자가 수감 중 이슬람주의자로 급진 의식화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공격 사건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여러 형무소 교도관들이 현 형무소 실태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곧 이들은 자신들 외 모든 외부인들의 형무소 접근을 막는 시위에 나서며 성명을 발표했다. 교도소장이나 경찰의 출입도 막았다.

프랑스 교도소 내 많은 수감자들이 급진 의식화하면서 교도관을 공격하는 경우가 빈번해지는데 당국의 대처가 매우 미흡하다는 것이 교도관 봉쇄 시위의 취지였다.

6일 아침 봉쇄 시위 형무소는 전국 18곳이었고 일부 교도관들은 단순 성명 발표 외에 타이어를 불태우는 과격행동도 불사했다.

오후들어 시위 형무소는 10곳으로 줄어들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