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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 좌초 청주 에어로폴리스 비상할까"…에어로케이 입주 희망

등록 2019.03.10 10: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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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청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청주국제공항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항공정비(MRO)단지 유치 좌절로 제동이 걸린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 조성 사업이 에어로케이가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로 확정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이 항공사가 향후 1지구 입주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에어로케이항공은 서울과 청주를 오가며 인력과 장비, 안전운항 체계 등의 검사에 대비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안전면허로 불리는 운항증명(AOC) 신청도 서두를 계획이다. 올해 말 첫 취항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운항증명은 면허를 받은 후 1년 안에 신청하고 2년 내 노선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이 같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에어로케이는 항공기의 원활한 운항 등을 위해 청주에 둥지를 틀 계획이다.

에어로케이의 한 관계자는 "청주공항 부지에 새로운 시설을 짓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에어로케이항공이 취항하면 공항 인근에 관련 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공항 활성화와 이용객 편의 등을 위해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항공사가 점찍은 곳은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 1지구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입동·신안리 일원이다.

에어로케이는 이곳에 본사와 교육·정비 시설, 계류장, 중장기적으론 LCC전용 터미널 등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애초 MRO단지 조성 부지다. 면적은 15만3000㎡ 규모다. 하지만 주력 기업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정비 사업 포기로 2016년 8월 좌초됐다.

충북도는 새로운 투자 기업 유치 등 다른 방안을 찾았으나 성과가 없자 결국 같은 해 12월 MRO 포기를 선언했다.

도는 2017년 7월 부지 매입을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전 정부의 약속만 믿고 시작한 사업이 무산된 만큼 정부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논리에서다.

하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는 매입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에어로케이가 입주 의향을 밝히면서 개발에 호재를 맞은 셈이다. 도와 충북경자청은 협의 후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데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 인근 경제자유구역인 에어로폴리스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1지구와 달리 2지구는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 중이다.

16개 기업이 입주를 기반으로 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체 면적 32만1000㎡ 중 분양 대상 23만㎡가 100% 협약을 마쳤다. 항공과 물류, 철도 등의 관련 기업이다.

에어로폴리스 2지구 조성 사업은 협의 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보상이 끝나면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간다. 오는 2021년 완공이 목표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에어로케이로부터 입주와 관련해 공식적인 요청은 아직까지 없었다"면서 "항공사가 구상하고 있는 것은 이미 파악하고 있는 만큼 운항증명 등 남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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